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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이 중구 영종도와 용유도 지역 중학교군을 하나로 통합하려하자, 영종하늘도시 주민들이 '학생 원거리 배정' 등을 걱정하며 반발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원거리 배정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시교육청은 세 개 중학구로 나뉘어있는 영종ㆍ용유지역 중학교군을 하나로 통합하는 내용이 담긴 '영종ㆍ용유지역 중학교군 개정'을 위한 학부모 설명회를 지난 27일과 28일 개최했다. 27일에는 용유초교와 삼목초교, 28일엔 영종초교에서 진행했다.

현재는 영종동과 영종1동에 거주하며 영종초교ㆍ영종초교 금산분교ㆍ운서초교ㆍ운남초교ㆍ하늘초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이 영종중으로 배정받는 영종중학구, 운서동과 북도면에 거주하며 공항초교ㆍ공항초교 신도분교ㆍ삼목초교ㆍ삼목초교 장봉분교 졸업생이 공항중으로 배정받는 운서중학구, 용유동에 거주하며 용유초교ㆍ용유초교 무의분교 졸업생이 용유중으로 배정받는 용유중학구로 운영 중이다. 학구별 초교 졸업자는 학구 내 중학교에만 지원할 수 있다.

중학구는 다른 지역 중학교로 진학할 경우 거리·교통이 통학상 극히 불편하고 지역 내 중학교가 1개만 있는 경우 설정한다. 영종하늘도시에 중산중이 내년 3월 개교함에 따라 하늘도시에 중학교가 2개가 돼, 영종ㆍ용유지역 중학구 세 개를 한 개의 단일한 중학교군으로 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시교육청의 입장이다.

다만, 시교육청은 이 지역 초교 졸업생들이 영종ㆍ중산ㆍ공항ㆍ용유중 가운데 진학을 희망하는 곳에 지원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하늘도시 주민들은 이러한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영종중과 중산중은 하늘도시에, 공항중은 공항신도시에 위치해있지만, 용유중은 하늘도시나 공항신도시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기 때문이다.

영종 주민들의 인터넷 커뮤니티 카페인 '영종도 엄마들의 모임'에선 반대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며, 주민단체인 '영종하늘도시 주민연합'도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영종하늘도시 주민연합은 "2003년 하늘도시 계획이 확정되면서부터 하늘도시 학생들을 위해 준비된 중학교가 중산중이다. 중산중은 영종도 전체 학생들을 위한 학교가 아니다"라며 "현재 하늘도시 인구수와 입주할 아파트를 놓고 보면 중산중 이외에 중학교 1곳이 더 있어야하는 상황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하늘도시 학생들은 과밀학급에 시달리면서도 중산중 개교를 기다리며 참아왔는데, 이번 학교군 변경으로 기대감을 상실했고 분노까지 치밀어 오른다"며 "영종중이나 공항중 지원율이 높아 초과 지원 시 무작위로 학교를 배정하게 돼 25㎞나 되는 먼 거리에 있는 용유중으로 통학하는 학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영종하늘도시 주민연합 관계자는 "학교군 통합은 통학 편의성을 위해 추진하는 것 아닌가. 이런 말도 안 되는 행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 이 안이 그대로 추진된다면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학교설립기획과 관계자는 28일 <시사인천>과의 전화통화에서 "단일 학교군으로 통합은 어쩔 수 없다. 조만간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학교 선호도 조사를 먼저 해 수요를 파악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학생이 원치 않는데 원거리로 배정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이제 추진 중인 단계이다 보니 오해가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영종하늘도시, #중학교군, #원거리 배정, #인천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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