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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원구성 협상과 현안에 대해 발언을 하고 있다.
▲ 노회찬 "내일부터 국회 원구성 협상 시작하겠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원구성 협상과 현안에 대해 발언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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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6일 "지금 국회는 '안정적 운영'이란 명분으로 초등학교 반장 선거보다 못한 국회의장 선출 방식을 택하고 있다"라면서 "(최근 입법부 공백사태로) 과거의 관례대로 합의를 통해 선출하기 힘들다면 일반 민주주의의 원칙대로 경선을 통해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뽑자"라고 주장했다.

국회는 관행상 원내 1당이 국회의장, 2당과 3당이 부의장 2석을 차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드루킹 특검, 6.13 지방선거 여파 등으로 하반기 국회 공백사태가 지속되자 의장 선출 방식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온 것이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대법관 후보 인사청문회 등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의장단이라도 먼저 선출해야 한다"라면서 "원구성이 빠르게 안 된다면 반장을 뽑듯이 출마해서 지지를 많이 얻은 사람이 의장으로 선출되는, 가장 일반적인 민주주의 방식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현재까지의 방식으로는 누가 후보로 나서는지 확인할 수도 없고 기표소에 들어가서야 여야가 합의한 명단이 '컨닝 페이퍼'처럼 붙어있다. 세상에 이런 우스꽝스러운 투표가 어디있나"라면서 "이 과정을 공개하면 코미디 같을 것이다, 개선하기 위한 입법조치가 필요하다"라고 꼬집었다.

노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3기 원내대표가 됐다. 20대 국회 시작부터 3연임이다.

"특활비 개혁, 국회부터 해야... 후반기 상임위 한 곳 꼽으라면 환노위"


"국회 특활비는 물론 다른 기관들의 특활비 투명화를 반드시 이루겠다."

앞서 교섭단체 원내대표로서 받은 특활비 전액을 반납한 노 원내대표는 이날도 특활비 개혁을 강조했다(관련 기사 : 노회찬, 특활비 반납 양심선언 "도저히 못받겠다").

노 원내대표는 "국회가 먼저 솔선해 특활비를 없애야 8000억 원씩이나 배정되는 다른 기관들의 특활비를 개혁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라면서 "국회가 특권 내려놓기에 앞장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법원 판결로 인해 특활비 편성 자체가 법적 근거를 상실했다. 법원이 특활비를 공개하라고 한 것은 특활비를 인정 못 한다는 것과 다름 없다"라면서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지 않는 오만한 국회의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반기 원구성 협상을 앞둔 노 원내대표는 이날 정의당이 환경노동위원장을 희망한다고 공개 피력하기도 했다.

노 원내대표는 "환경 노동 문제에서는 정의당이 가장 강력한 목소리를 내왔고 강한 드라이브를 하고 싶다"라면서 "상임위원장 관련해 한 곳을 희망한다면 저희는 환노위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또 전반기 내내 논란이 불거진 법사위원장 자리를 두고 "지난 2년 동안 한국당의 (권성동) 법사위원장을 평가하면 잘했다고 하기 어렵다"라면서 "만약 야당이 법사위를 맡는다면 반드시 한국당 몫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생각한다, 정의당도 야당의 한 축으로서 법사위를 맡을 수 있다고 본다"라고도 말했다.


태그:#노회찬, #국회,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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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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