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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4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4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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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사망한 김종필 전 총리에게 정부가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기로 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당연한 예우'라는 입장이 나오고 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4일 빈소를 찾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으로 결정될 것으로 안다"며 "한국 현대사에서 영욕을 겪으면서도 당신이 해야 될 몫을 당당히 해주신데 늘 감사드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이날 조문을 한 뒤 "특별히 논란할 사안은 아니"라며 "일생 한국사회에 남기신 족적에 명암이 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국가에서 예우를 해서 (추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조문 후 기자들에게 "(김 전 총리의 명암은) 훗날 역사가 평가할 것이며 훈장수여는 정부가 결정할 일이지만 정부에서 수여하신다니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 전 총리에게는 일반 국민으로서는 가장 높은 급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주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빈소를 찾아 "한국 현대사의 오랜 주역이셨던 공적을 기려 정부로서 소홀함 없이 모실 것"이라며 "훈장 추서를 하기로 내부적으로 정했다"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어떤 훈장을 추서 할지는 내일 오전까지 방침을 정해 바로 보내드릴 것"이라며 "화요일 국무회의 때까지 기다리기엔 장례 일정과 맞지 않아서 국무회의 의결은 추후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훈장 추서는 국무회의 의결 사안이지만, 26일 열릴 정례 국무회의까지 기다리면 장례가 끝난 후라 '선 추서 후 의결'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민중당 "역사의 죄인에게 훈장은 맞지 않다"

정치권에서도 반대 목소리는 나왔다. 민중당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역사의 죄인에게 훈장은 맞지 않다"라며 "그가 남긴 과오를 보면 자연인 김종필의 죽음조차 애도하고 싶지 않을 정도다, 그는 박정희와 함께 4·19 혁명을 쿠데타로 짓밟은 역사의 범죄자"라고 규정했다.

이은혜 대변인은 "(김종필 전 총리는) 서슬 퍼런 중앙정보부를 만들고, 반공주의와 독재 공포정치로 민주주의를 질식시킨 자"라며 "독재 권력에 부역하며 역사 발전을 발목 잡은 인물에게 훈장 수여는 가당치 않다, 정부는 국민이 동의할 수 없는 훈장 추서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이날 "그의 시대가 그리운가, 그의 시대를 칭송하고 싶은가"라며 "그러면 애도하시라, 쿠데타와 고문과 인권유린과 독재와 분열과 냉전과 지역이기와 정치야합 시대의 종말을 고통스러워하시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식이면 전두환이 죽어도 훈장 주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것"이라며 "직업 정치인들끼리야 그와의 애틋한 추억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 사적 감정을 국가의 일에 붙이지 말라. 정치가 한량들 놀이판이냐"라고 날을 세웠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훈장 추서' 반대 청원이 70여건이나 올라와 있다. 오후 3시 15분 현재 '김종필 국가훈장을 반대합니다' 글에는 2000명이 청원에 참여했다.

이처럼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높다. 훈장 추서 방침을 전한 기사에 누리꾼 '너*'는 "용서와 화해라는 이름으로 역사의 죄인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일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라고 반대 뜻을 밝혔고 여기에 다른 누리꾼 670여 명이 공감을 표했다. 또 다른 기사에 누리꾼 'mou***'는 "친일 매국과 쿠데타 독재의 망령에게 훈장이라니 어이가 없다"라고 비판했고, 여기에는 930여 명이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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