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더불어민주당 후보 시절의 박원순 서울시장이 6월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캠퍼스를 찾아 학생들과 샌드위치를 먹으며 대화하고 있다.
▲ 대학생과 샌드위치 토크하는 박원순 후보 더불어민주당 후보 시절의 박원순 서울시장이 6월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캠퍼스를 찾아 학생들과 샌드위치를 먹으며 대화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박원순 서울시장이 3기 시정을 함께할 정무라인 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시는 25일 인사위원회가 예정되어 있는데, 이르면 이날 일부 인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비서실장과 정무부시장, 정무수석으로 이어지는 '3대 보직'에 모아진다.

세 사람은 시장실이 있는 신청사 6층에 상주하며 국회·서울시의회와의 관계를 조율하고, 시장의 정치적 행보를 조언하는 역할을 맡는다. 박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서 종종 '문고리 권력'으로 외부의 공격을 받는 위치이기도 하다. 박 시장은 거듭 부인하고 있지만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차기 대선주자로 발돋음한 만큼 대중들에게 '박원순 = 믿고 맡길 지도자'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도 이들에게 맡겨질 '보이지 않는 숙제'라고 할 수 있다.

전임 김종욱 정무부시장과 추경민 정무수석은 선거 3개월 전에 사표를 내고 안국동 캠프로 가서 박 시장의 3선 행보를 이끄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CBS 논설위원실장 출신의 김주명 전 비서실장도 박 시장의 일정을 꼼꼼히 관리하고, 선거 막바지에는 박원순 캠프에 합류해 메시지 관리를 무난하게 했다는 평을 받았다.

차관급의 정무부시장에는 진성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과 박원순캠프 출신의 박양숙 대변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 출신의 진 비서관은 20대 총선에서 떨어진 뒤 문재인 대선캠프를 거쳐 지난 1년간 청와대에서 대통령 발의 개헌안 작업 등을 맡아왔다. 박 시장의 대변인(2014년 지방선거)으로도 활약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문 대통령과 박 시장의 '가교' 역할에 적임자라는 평이 많다.

박 시장도 5일 서울 지하철 화곡역 유세에서 "여기 안 계시지만, 진성준 비서관(민주당 강서을 지역위원장)이 앞으로 강서를 발전시켜달라고 큰 박수를 보내달라"고 언급하는 등 그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남녀 균형' 인사의 기조가 확립될 경우 박양숙 대변인의 기용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 의사국장, 서울시의원(재선)을 거쳐 경선 단계부터 박 시장의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박원순캠프의 일일점검회의에 고정 멤버로 참여하며 선거 기간의 현안을 두루 챙기는 '살림꾼'의 면모를 보였다.

서울시에서 여성 정무부시장의 발탁은 2011년의 조은희(서초구청장)가 유일한 기록인데, 박 시장이 여성 고위직 기용으로 3기 시정에 새로운 신호를 줄 수 있지 않겠냐는 얘기도 나온다.

박 시장은 20일 자 <내일신문> 인터뷰에서 "정무부시장은 국회, 서울시의회, 당, 중앙정부와의 관계를 유연하게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라도 된다"며 "꼭 국회의원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국회와 당과의 관계를 풀어내려면 유리하다는 게 일반적"이라는 기준을 내놓은 상태다.

비서실장에는 오성규·천준호 등 시민단체 출신 참모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2010~2011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을 맡았던 오성규 캠프 총괄팀장은 2013년부터 2년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을 지냈고, 한국청년연합(KYC) 사무처장 출신의 천준호 전략본부장은 2014년 시장 비서실장으로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정무수석에는 추경민 전 수석의 유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정무보좌관 출신 인사의 발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태그:#박원순, #진성준, #박양숙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