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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조국 민정수석과 윤대진 신임 검찰국장이 같은 동아리 출신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를 부인하며 기사 정정을 요구했다.

권혁기 춘추관장은 19일 오후 "일부언론에서 '조국 민정수석과 윤대진 신임 검찰국장이 같은 대학동아리 출신으로 막역한 사이'라고 보도했으나, 사실과 다르다"라며 "같은 대학 동문이나 같은 동아리 출신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권 관장은 "조국 수석은 서울대 법대 '피데스' 편집장을 역임했으나 윤대진 검찰국장은 피데스 회원이 아니다"라며 "해당 기사를 정정해 달라"라고 요구했다.

서울대 법대 편집부 '피데스', 조국 민정수석의 인적 네트워크?

일부 언론들은 이날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 검찰내 최고 요직으로 꼽히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파격 승진'했다고 전하면서 윤 신임 검찰국장이 조국 수석과 서울대 법대 편집부 '피데스'(Fides) 1년 선후배(82, 83학번)사이라고 보도했다.

로마신화에서 '약속과 신뢰'를 상징하는 여신으로 나오는 <피데스>는 서울대 법대에서 발행하던 학술지 이름이다. 다만 <피데스> 발행을 맡은 법대 편집부는 서울대 법대 공개 운동권 모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노맹' 사건으로 널리 알려진 백태웅(현 하와이대 로스쿨 교수) 등이 '피데스'쪽 후배들을 이끌었다고 한다. 조국 수석은 서울대 법대 3학년 때 <피데스> 편집장을 지냈다. 

'피데스'는 참여연대와 함께 조국 수석의 인적 네트워크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대 법대 76~77학번으로 우리법연구회 창립을 주도했던 김종훈, 이광범, 한기택, 민중기 등이 <피데스> 편집위원 출신이다.

김종훈 전 편집위원은 대북송금의혹사건 특검보(2003년)과 이용훈 대법원장 비서실장(2005년)을 지냈고, 지난 2017년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광범·민중기 전 편집위원은 각각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과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냈고, 대전고등법원 부장판사였던 한기택 전 편집위원은 지난 2005년에 작고했다. 

'파격 승진' 윤대진 신임 검찰국장은 누구?

윤대진 신임 검찰국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지난 1996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검찰에 입문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장(2003년)과 대검 국가수사개혁단 연구관(2005년)을 지냈다.

부장검사로 승진한 이후에는 대검 중앙수사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등을 거쳤고, 이날 발표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는 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법무부 검찰국장에 기용됐다. 검찰국장은 검찰의 인사·조직·예산 등 검찰 행정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이다. 과거에는 서울중앙지검장, 대검 중수부장, 대검 공안부장과 함께 '검찰 빅4'로 불렸다.

법조계에서는 윤대진 국장이 검사장 승진과 함께 검찰국장에 임명된 것을 두고 '파격 승진'으로 보고 있다. 전임자보다 4기수 아래인 윤 국장이 검사장에 승진함과 동시에 검찰국장에 기용됐기 때문이다.


태그:#조국, #윤대진, #피데스, #권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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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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