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대검찰청 반부패부

관련사진보기


은행권 채용비리 사건에 연루된 KEB하나·KB국민·BNK부산은행 등 임직원 12명이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탈락한 지원자를 특혜 채용하고, 불합격한 남성 지원자들을 합격시키기 위해 여성 합격자의 점수를 떨어뜨린 혐의로 하나은행 전 인사부장과 국민은행 전 부행장 등이 구속 기소됐다.

또 남녀비율을 차별해 채용한 혐의 등으로 함영주 하나은행장이, 전 금융감독원 간부의 조카 등 불합격자를 합격시킨 혐의 등으로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각각 불구속 기소됐다.

17일 대검찰청은 전국 6개 시중은행 채용비리에 대해 수사한 결과 12명을 구속 기소, 26명을 불구속 기소 하는 등 모두 40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은행권 채용비리에 대해 전면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이와 관련한 자료를 검찰에 넘긴 바 있다.

은행 가운데 이날 검찰에 기소된 곳은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과 BNK부산은행, 대구은행, 광주은행 등이다. 또 검찰은 지난 5월 금감원으로부터 신한은행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참고자료를 넘겨 받았고, 현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이를 수사하고 있다.

탈락한 사람 합격시키고 남녀채용비율 4대 1로...함영주·이광구 불구속 기소

이날 검찰은 KEB하나은행의 경우 I 전 인사부장(54)과, J 전 인사부장(54)을 각각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하는 등 모두 6명을 기소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난 2013~2016년 동안 신입직원을 채용하면서 남녀비율을 4대 1로 차별해서 채용한 혐의로 하나은행 법인도 기소했다.

이 가운데 I 전 인사부장은 지난 2015년 신입직원 채용 때 서류전형과 합숙면접, 임원면접에서 불합격한 사람들을 합격시키고 남녀비율을 차별해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불구속 기소됐다. 또 J 전 인사부장은 지난 2016년 신입직원 채용과 관련해 각 전형별 불합격 대상자 10명을 합격시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더불어 KB국민은행 임직원 중에서는 M 전 경영지원그룹 부행장(59)과 O 전 인력지원부장(51), P 채용팀장(47) 등이 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지난 2015~2017년 동안 여성합격자 비율이 높게 나타나자 남성합격자 비율을 높일 목적으로 특별한 기준 없이 점수를 조작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은 의혹을 받고 있는 N 전 HR(인사관리)본부장(57)은 불구속 기소됐다.

또 검찰은 지난 2015년 상반기 신입직원 채용과 관련해 서류전형에서 남녀를 차별해 합격시키며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한 혐의로 국민은행 법인도 불구속 기소했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의 경우 이광구 전 은행장과 B 전 수석부행장(59), C 전 인사담당 상무(57) 등 모두 6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이 전 행장은 지난 2015년 신입직원 채용 때 전 금감원 부원장 조카, 전 국가정보원 간부의 딸 등 불합격 대상자들을 합격시키고, 2016~2017년 동안에도 여러 채용비리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성세환 전 부산은행장 불구속,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 구속 기소

지방은행들도 채용비리 혐의로 수사 중인 검찰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BNK부산은행에선 S 업무지원본부장(58)과 R 경영지원본부장(55)이 구속 기소되는 등 모두 8명이 기소됐다. 이 가운데 성세환 전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도 지난 2012년 당시 X 부산시 세정담당관(62)의 청탁을 받고 채용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구속 기소된 이들은 지난 2015년 경남 도금고 유치에 도움을 주던 박재경 경남발전연구원장으로부터 딸의 채용 청탁을 받고 점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불어 부산은행 쪽에 채용청탁을 했던 X 전 부산시 세정담당관도 함께 구속 기소됐고, 박 원장은 불구속 기소됐다. 

대구은행의 경우 박인규 전 DGB금융그룹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지난 2014~2017년 동안 신입직원 채용과 관련해 우수 거래처, 사회 유력인사 등의 청탁을 받고 점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또 I 전 인사부장(51)도 구속 기소됐고, 이외 6명의 임직원들은 불구속 기소 처분을 받았다.

광주은행에서도 L 전 부행장(52)과 M 전 인사부장(53)이 지난 2016년 신입직원 채용 때 면접점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N 전 부행장(54)과 O 전 인사부장(54)은 각각 불구속 기소됐다.



태그:#채용비리, #은행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