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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소속의 전직 의원과 당협 위원장 등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홍준표 당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이희훈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소속의 전직 의원과 당협 위원장 등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홍준표 당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이희훈
홍준표 체제는 6.13 지방선거 개표 시작 1시간 여 만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직 의원과 당협위원장 등이 포함된 '자유한국당재건비상행동'이 홍준표 지도부의 총사퇴를 내걸고 오후 7시께부터 서울 여의도 당사를 점거하기 시작한 것이다.



18대 출신인 구본철 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때까지 당사를 우리가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상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당 대표실이 있는 당사 6층에서 연좌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저질스런 언행으로 명예를 중시하는 보수의 품격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고..."

구 전 의원을 포함한 10여 명의 전직 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은 개표상황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홍준표 일당 아웃!',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홍 대표 체제를 저격했다.

이들이 언급한 홍 대표의 죄목은 5가지로 ▲당권농단 1인 독재체제 ▲바른소리 당협위원장 당원권 정지 및 제명 등 전횡 ▲저질스런 언행으로 보수 품격 손상 ▲보수 결집 실패 ▲문재인 정권 견제 실패 등이다.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소속의 전직 의원과 당협 위원장 등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홍준표 당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이희훈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소속의 전직 의원과 당협 위원장 등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홍준표 당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당사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 이희훈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보수 우파에 있어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패배가 현실이 되었다"라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보수 정당을 재건하기 위해 비상한 행동이 필요한 시기로, 그 입구는 홍 대표와 당 지도부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사퇴이며, 더 나아가 보수 대통합을 통한 보수의 적통인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이 이날 보도한 자료에는 전직 의원 뿐 아니라 현역 의원의 이름 포함 52인이 적혀 있었으나, 일부 의원들은 "사전 동의가 없었다"며 이름을 빼줄 것을 요청했다.

명단에 기재됐던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런 행동을 하겠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관련 보도자료를 본 적이 없다"라면서 "그들의 충정에 대한 지지 여부를 떠나서 이름은 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영 의원도 마찬가지로 "사전 동의가 없었다"며 같은 조치를 요구했다.
태그:#홍준표, #자유한국당 ,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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