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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문 서명 마친 북-미 회담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 합의문에 서명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 합의문 서명 마친 북-미 회담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 합의문에 서명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 케빈 림/스트레이츠 타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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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여야 정당의 반응은 엇갈렸다. 특히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당은 '미풍(微風)', '원론적 수준'이라면서 박한 평가를 내렸다.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열린 만큼, 선거 당일 끼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은 "평화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천명한 것"이라면서 북미정상회담 성과를 크게 평가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은) 그 역사적 무게감만큼이나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위대한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특히 "회담 추진 과정에서 위기가 발생했을 때에도 '운전대'를 놓지 않고 평화의 불씨를 되살린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노력이 세기의 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면서 문 대통령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또 "(북미정상회담으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의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확인했다"라면서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도 확인됐듯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실한 검증에 합의가 이뤄진 것은 기대 이상의 성과라고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을 향해선 '동참'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백 대변인은 "민주당은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과 번영을 위해 만전을 다할 것"이라며 "야당 역시도 '위장 평화쇼'라고 폄훼하고 재뿌리는 행위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인정하고 초당적인 협력을 해주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정미 "지방선거 후 국회 내 '한반도 평화특위' 설치해야"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불과 몇 개월전만 해도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합의를 이뤄낸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양 정상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라며 "2차 남북정상회담을 전격적으로 열어, 일시적으로 위기에 놓였던 북미 정상회담을 제 자리에 돌려 놓은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에도 마찬가지로 경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정의당은 수십 년 만에 피땀 어린 노력으로 얻어낸 오늘의 평화를 결코 후퇴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 이후 하반기 국회가 구성되는 즉시, 국회는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선언에 대한 지지결의안을 통과시키는 한편, 국회 내에 '한반도 평화특위'를 설치해 남북관계의 진전과 평화체제 수립을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성공으로 평가한다"면서 "거듭 북미회담 합의를 환영하며 안전운전을 하신 문 대통령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합의문에 대한 구체적인 의미를 짚으며 종전선언 및 비핵화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새로운 북미관계를 수립한다면 체제보장을 시작으로 외교관계 수립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한반도에 항구적·안정적 평화체제를 구축한다는 내용 역시 체제보장을 위한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을 의미하므로 체제보장에 대한 미국의 강한 입장을 보장하는 것으로 해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며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을 배려하고 비핵화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의미한다"라며 "북미신뢰를 구축하며 폼페이오(미 국무장관)와 진행하는 고위급 실무회담에서 (비핵화 절차 등을) 합의해 나가리라 보인다"고 해석했다.

홍준표 "북풍을 선거에 이용하려던 저들의 저의는..."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6시 40분 현재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앞서 북미정상회담 등을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북풍'으로 해석했던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로써 북풍을 선거에 이용하려던 저들의 저의는 미풍으로 끝났다"라고 밝혔다. 즉, 북미정상회담의 성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주장이다.

그는 그러면서, "남은 것은 민생파탄에 대한 국민심판"이라며 "내일 모두 투표장으로 가서 문(재인) 정권의 민생파탄을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북미 정상의 공동성명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낙관적 평화주의는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오늘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70년간 이어온 적대관계 해소의 첫 걸음을 떼고 새로운 관계와 대화의 장을 연 것을 환영한다"라며 "오늘 합의를 통해 공고한 평화체제,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어 가겠다는 북미 정상의 의지를 확인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번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시작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합의 내용 중 상당 부분이 과거에도 합의됐던 사항이고, 'CVID'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북미 고위급 회담을 통해 북핵폐기를 위한 구체적 계획과 기한, 그리고 방법이 명확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합의문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 후속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개선방안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라며 "북미정상회담에서 도출된 선언이 이번만큼은 말로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역시 이날 오후 대구 지원 유세 중 북미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상당히 원론적 수준의 선언이었다고 보인다. 진짜 CVID를 달성하기까진 아직도 갈 길이 많이 남았다"라며 "아직 낙관도, 비관도 할 필요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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