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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가 '부산이 무너지면 한국당이 문 닫아야 한다'며 절을 하며 사죄했습니다. 이런 읍소 유세는 때 되면 돌아오는 각설이에 불과합니다."

이정미 정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말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각설이'에 비유한 것이다. 11일 오전 선대위 회의에서 이 위원장은 "한국당은 매번 한 번만 살려달라고 하다가 결국 대통령 두 명을 감옥에 보냈다, 자유한국당의 표 구걸에 속을 국민은 더 이상 없다"라고 일갈했다.

9일 지방선거 유세를 위한 부산을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9일 지방선거 유세를 위한 부산을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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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홍 대표는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집중유세에 참석해 두 차례 큰절을 했다. "부산까지 무너지면 자유한국당은 문을 닫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그의 무릎을 꿇렸다. 9일 홍 대표는 "부산 시민 여러분들의 실망과 분노에 대해서 저희 당을 대신해서 제가 사과 말씀드리고 사죄를 드린다"며 "이유 불문하고 저쪽에서 막말로 매도하는 데 대해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아무리 내가 아니라고 해도 그렇게 몰아붙이면 할 수 없다, 정말 용서해주십시오, 잘하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그간 숱한 막말 논란에도 '문제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온 홍 대표는 "건방지게 하지도 않겠다"라며 "굴복하고 굴종하고 아무리 내가 옳더라도 많은 사람이 틀리다고 하면 내가 틀린 거 받아들이겠다"라며 잔뜩 몸을 낮췄다.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김종민 서울시장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 이정미, 선거날 바쁘면 '꼭 사전투표'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김종민 서울시장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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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앞에서는 살려달라고 하소연을 하고, 뒤에서는 '이혼 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하는 식으로 지역차별을 조장하는 기득권집단 한국당에 대해 국민들은 완전히 등을 돌렸다"라며 "저런 한국당 대신에 정의당이 대한민국 개혁을 이끌어 보라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주말 유세를 통해, 정의당이 자유한국당을 지지율에서 맹추격 중이며 골든크로스가 눈 앞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홍 대표는 부산을 지키게 해달라고 했지만, 한국당에 가장 치명적 패배는 부산시장 패배가 아니라 전국 지지율에서 정의당에 패배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정의당은 오는 13일 국민과 함께 승리하여 제1야당 교체를 이뤄내고, 자유한국당을 한국 정치사에서 퇴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당은 어김없이 '종전선언은 한반도 최대 재앙'이라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라며 "한반도에서 냉전이 해체되기 위해서는 한국당이 먼저 해체돼야만 한다,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 한국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내려달라"라고 요구했다.


태그:#홍준표 , #이정미, #구걸, #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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