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갈수록 제주도 해안 길을 달리는 자전거 여행자들이 다양해진다. 돈 많은 부자보다 더 부러운 부자(아버지와 아들) 라이더, 보기 드물어서 그런지 보기만 해도 흐뭇한 부부 라이더. 요즘엔 전기자전거를 대여해 좀 더 편안하게 자전거여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 자전거 또는 전기 자전거 대여 : 인터넷 검색하면 제주도에는 자전거, 전기자전거 대여업체들이 많다. 대여비용은 일일 20000원~25000원(헬멧 포함)이다.
제주도 해안가에 조성한 '제주 환상 자전거길'은 자전거와 페달이 있는 전기 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다. 도로교통법상 전동 킥보드, 전동 스쿠터 등은 차도를 달려야 한다.
동서양의 다양한 외국인들도 자전거를 타고 제주 해안 길을 달린다. 싱가포르에서 왔다는 60대의 자전거여행자는 작은 자전거에 캠핑 장비까지 싣고 있어 놀라기도 했다.
친구와 함께 혹은 단체로 달리는 라이더도 있지만, 혼행(혼자 여행) 라이더도 있다. 수행자처럼 묵묵히 자전거 페달을 돌리며 혼자 달리다 보면 쓸쓸하기도 한데, 제주도에선 이상하게 그런 마음이 안 생긴다. 아름답고 정다운 섬 해안 풍경이 위로가 되어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