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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토사 섬 전경. 호텔, 카지노, 놀이공원 등이 모여 있다. ⓒ 이봉렬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 있는 카펠라 호텔이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정해졌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워터 파크, 아쿠아리움 등 각종 놀이시설과 싱가포르 최초의 카지노 시설이 있는 휴양지에서 정상회담을 하기로 한 것은 조금 뜻밖이다.

섬 자체는 보안성이 높을 지 몰라도 바다를 건너면 멀지 않은 곳이 인도네시아라 경호를 위해 인도네시아의 협조도 필요한 곳이다.

카펠라 호텔은 최고급 리조트이긴 하지만 호텔 자체는 익히 알려지지 않아 어떤 이유로 선정이 됐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6일 직접 가보기로 했다.

트럼프-김정은 만날 센토사, 이렇게 생겼습니다
센토사 섬의 유명한 놀이공원, 유니버설 스튜디오 ⓒ 이봉렬
도박을 엄격하게 규제하던 싱가포르에서 "마리나베이 샌즈"와 함께 카지노 시설을 허가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받는 곳이 센토사 섬이다. ⓒ 이봉렬
센토사 섬의 상징이자 싱가포르의 상징, 멀라이언 ⓒ 이봉렬
센토사 섬의 해변 풍경. 센토사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휴양지다. ⓒ 이봉렬
평일 오후임에도 센토사 섬은 워낙 잘 알려진 휴양지라 관광객이 많았다. 카펠라 호텔은 카지노와 놀이시설이 있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다. 호텔은 도로에서 조금 떨어진 언덕 뒤에 있었고, 주변에 나무가 우거져 표지판이 없다면 호텔이 그곳에 있는지도 모를 뻔했다.

하지만 호텔엔 들어 갈 수가 없었다. 호텔로 올라 가는 길 입구에서 경비원이 길을 막고 모든 방문객의 신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예약돼 있지 않으면 출입을 못하게 했다.

방문객 통제는 정상회담 장소로 지정된 6일부터 시행됐다고 한다. 한국에서 온 다른 기자들도 카메라를 세워 놓고 전화로 호텔 측과 취재 협조를 요청하고 있었다.

서서히 모이는 기자들... 그리고 특별한 '무언가'
호텔 입구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미리 예약이 되어 있지 않으면 들어 갈 수가 없다. 입구에 진을 친 취재진들이 보인다. ⓒ 이봉렬
호텔 사진이야 호텔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데다가 호텔에 들어간다고 해도 취재가 어려울 것 같아 발길을 돌렸다. 그렇게 돌아 나오는 길에 우연히 눈에 들어온 곳이 있었다.

바로 골프장.
센토사 섬 입구의 왼쪽으로 골프장이 보인다. LPGA 투어가 개최되는 국제규격의 고급 골프장이다. ⓒ 이봉렬
북미정상회담 유력후보지로 꼽히던 샹그릴라 호텔에는 없는 게 있다. 바로 골프장이다. 이곳에서 골프를 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상상해보는 것도 흥미롭다. ⓒ 이봉렬
그동안 수 없이 센토사 섬을 드나 들었어도 놀이시설과 호텔 카지노 그리고 바닷가만 있는 휴양지인 줄 알고 있었는데, 센토사 섬에는 골프장도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발견했다. 그것도 LPGA투어 경기가 열리는 국제규격의 고급 골프장이다. 그동안 유력한 후보자로 꼽혀온 샹그릴라 호텔에 유일하게 없는 것이 바로 골프장이다.

그제서야 센토사 섬은 골프를 즐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만약 은둔형 지도자로 알려진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골프를 치는 장면이 연출된다면 이는 남북정상회담 당시 도보다리 회담 이상의 이벤트가 될 수도 있다.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는 수 많은 역사적 결과물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된다. 거기에 생각지도 못했던 그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호텔이 아닌 골프장에서.
6일 저녁 싱가로프 센토사 앞에서 방송을 준비 중인 KBS 기자들. ⓒ 이봉렬
태그:#북미정상회담, #센토사, #트럼프, #김정은,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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