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지난 5월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지난 5월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지난 3일 밤 자유한국당 김문수·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회동 사실에 대해 "전혀 몰랐다. 지도부와는 상의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5일 서울 중구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가 지난 3일 김 후보와 만났고 (단일화 관련) 실무자 간 구체적인 논의도 했는데 지도부에서 이 내용을 알고 수용했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지난 5월 24일 불출마 선언과 함께 공재광 자유한국당 평택시장 후보 지지선언을 했던 이동화 평택시장 예비후보를 제명조치한 바 있다. 특히 6.13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한 박종진 후보가 지난 1일 배현진 한국당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하려 했을 때는 "당과 상의 없이 단일화 제안을 강행하면 당 차원의 징계를 받을 것"이라며 포기시킨 적도 있다.

유 대표는 두 후보 간 단일화 성사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당사자한테 직접 얘기를 듣진 않았지만 오늘 보도된 것으로만 봐서는 두 사람이 단일화를 하겠다는 진정한 의지는 없었던 것 같다"라며 "서로 받아들일 수 없는 얘기만 열심히 한 듯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김문수 후보)은 선거를 8일 앞두고 '당 대 당 통합'을 얘기하고 또 한 사람(안철수 후보)은 무조건 양보하라고 얘기하고"라며 두 후보의 제안 모두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당 대 당 통합을 선거 8일 전 얘기 꺼내는 건 정치적으로 뭐랄까, 하여튼 좀 이해가 안 되는 얘기였다"라며 "상대방에 대해서 여론조사 등 원칙 없이 무조건 물러나라고 얘기하는 것도 무리하다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4월 초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확정 전, 수도권 중심으로 (한국당과의) 단일화를 얘기하면서 '상대와의 합의' '국민적 명분' '당내 반발 극복' 등 세 가지 조건을 말한 바 있다"라면서 현재 논의되고 있는 안철수·김문수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이에 맞지 않음을 우회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안철수 측 '6일 대토론회-7일 여론조사 단일화' 방안 제시한 듯

한편, 안철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 양 측은 이날 오전 '협상 결렬' 입장과 다르게 다시 단일화 논의를 이어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안 후보 측은 김 후보 측에 '6일 양자 대토론회 후 7일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새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당 측의 반응은 상대적으로 미온적이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실적으로 조직과 정책면에서 우세에 있는 김문수 후보가 사퇴하기는 참 어렵다"라며 안 후보의 양보를 요구했다. 특히 그는 "안철수 후보님이 대승적 결단으로 양보해주시면 지방선거 후 양당이 대동 단결하여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고 야권 대통합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태그:#유승민, #안철수, #김문수, #단일화, #6.13 지방선거
댓글1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