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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지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최근 발생한 갑질 논란에 관련해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지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최근 발생한 갑질 논란에 관련해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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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칼호텔이 도로와 구거 공유수면을 점사용 허가를 받은 뒤 사유화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자 서귀포시가 대책을 발표했다. 서귀포시는 도로 무단 사용에 대해서는 행정조치하고, 허가 기간이 만료되는 공유수면은 재허가를 불허할 방침이다(관련기사: 정부 땅으로 '불법 산책로' 만들고 길 막은 이명희의 '갑질').

지난 28일 서귀포시의미래를생각하는모임(이하 약칭 '서미모', 공동대표 허정옥, 윤봉택)과 서귀포시민연대(상임대표 강영민)는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귀포칼호텔에서 부지 내 공공도로를 수십년간 무단 점유 및 형질 변경으로 시민·관광객 통행권 제약하고 있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미모와 서귀포시민연대가 28일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자료 사진 중에서.
 서미모와 서귀포시민연대가 28일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자료 사진 중에서.
ⓒ 서귀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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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모와 서귀포시민연대는 서귀포칼호텔이 도로를 호텔 산책로 등으로 무단으로 사용하고, 공유수면 구거를 서귀포시로부터 점사용 허가를 받아 방문자들의 통행을 금지하고 있으며, 공유수면을 사유화해 시민들의 해안경관을 조망하는 데 불편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본지는 4월 26일 인터넷판에 '한진그룹 제주지역 갑질·악행 퇴출시켜야'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기사 말미에는 한진그룹 이명희씨가 호텔 커피숍에서 호텔 경계 해안으로 올레꾼들이 지나는 것을 보고 '저것들 뭐야! 당장 막아'라는 호통에 올레6코스가 서귀포칼호텔 밖으로 돌아가도록 조성됐다는 일화를 소개했다(관련기사: 이명희 "저것들 뭐야, 당장 막아" 호통에 제주 올레길도 차단).

서귀포시는 문제가 되는 도로, 구거, 공유수면에 대해 사용실태를 조사 중이라면서, 불법으로 나타나는 사항에 대해서는 행정조치 등을 신속하게 처리해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최소화 하겠다는 입장이다.

도로 3필지 무단 사용 및 형질 변경 지적에 대해 서귀포시는 도로 사용 허가를 해준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서귀포시는 "무단으로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관계법령에 따라 사용료 징수 및 원상복구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981년 건축 허가 당시 도로 사용 여부에 대한 협의가 있었는지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용허가를 받은 구거에 대해서는 "서귀포칼호텔 측에 허가부지에 대한 지속적인 개방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공유수면은 오늘(31일)자로 사용허가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경계 측량을 실시한 후 원상복구 등을 통해 반환받고, 이후 재허가는 불허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10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는 (구)파라다이스 호텔 건에 대해서도 소유주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경관 사유화를 막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구)파라다이스 호텔은 지난 2009년 서귀포칼호텔이 인수한 이후 지금까지 방치된 채 출입이 통제되어 왔다. 이전까지는 많은 연인들이 해안 절경을 감상하며 데이트를 즐기던 곳이었다. 

양용주  sgp1996@hanmail.net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인 <서귀포신문>에 실린 글입니다.



태그:#이명희, #서귀포칼호텔, #한진, #서귀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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