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별들의 잔치' 2018 신한은행 MYCAR KBO 올스타전 후보 명단이 공개됐다. 구단별로 12명, 총 120명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올스타전 '단골 손님'이 있는가 하면, 생애 첫 올스타 선정을 노리는 선수도 있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두산, 나눔 올스타에서는 한화 선수들이 많은 득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기 투표'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대개 전반기에 높은 순위를 차지한 팀들에서 올스타 선수들이 배출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11년 만의 가을야구를 조심스럽게 바라보는 한화팬들이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양 팀에서 격전지가 될 수 있는 포지션은 어디일까.

드림 올스타, 1루수-외야수-지명타자 부문을 주목하라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 본경기가 시작되기 전, 국민의례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 본경기가 시작되기 전, 국민의례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 유준상


드림 올스타의 마운드는 어느 정도 윤곽이 나타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재 기록만 봤을 때 선발 투수는 린드블럼(두산), 중간 투수는 진명호(롯데), 마무리 투수는 함덕주(두산)가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부분의 지표에서 상위권에 위치한 양의지(두산)가 드림 올스타의 안방을 책임지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다른 팀 유격수에 비해 기록에서 앞서는 김재호(두산)의 울산행도 유력해 보인다. 문제는 포수와 유격수를 제외한 나머지 포지션이다.

1루수의 경우 이대호(롯데), 로맥(SK) 두 명의 야수가 눈에 띈다. 로맥은 올시즌 호잉(한화)과 더불어 리그 최고의 외국인 타자다. 31일 현재 5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2 18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52경기 타율 0.366 12홈런 47타점을 기록중인 이대호도 결코 로맥에 밀리지 않는다.

외야수 부문에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후보가 많은 만큼 팬들로선 신중하게 선택할 수밖에 없다. 다른 포지션과 달리 김재환, 박건우, 정진호과 예년보다 부진한 가운데 손아섭(롯데), 구자욱(삼성), 로하스, 유한준(이상 KT) 등이 상위권을 다툴 전망이다. 다만 일시적인 부진 혹은 부상을 겪은 선수들이 변수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올시즌 51경기 동안 타율 0.313 7홈런 44타점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타점을 올린 최주환(두산)이 2년 연속으로 올스타전 무대에 초대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기록 면에서 모자란 부분은 전혀 없지만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선보인 '특급 신인' 강백호(kt)가 최주환을 위협할 수 있는 선수다.

한화의 강세? 판도 예상할 수 없는 나눔 올스타

드림 올스타 못지않게 나눔 올스타에서도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후보로 나왔다. 양현종(KIA), 소사(LG), 최원태(넥센)가 경쟁에 뛰어든 선발 투수 부문부터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 양현종이 많은 표를 받을 수 있지만, 올시즌 압도적인 피칭을 보여주고 있는 '평균자책점 1위' 소사나 악재를 맞이한 상황에서도 선발진을 이끄는 최원태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중간 투수(서균)와 마무리 투수(정우람) 부문은 '불펜 평균자책점 1위' 한화 쪽으로 무게가 기울어진다. 특히 서균은 다섯 명의 중간 투수 중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을 경우 생애 첫 올스타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릴 수 있다.

포수 부문부터 지명타자 부문까지는 판도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한화의 강세가 두드러진다면 비교적 기록이 좋지 않은 선수들도 올스타전에 초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재훈이 그렇다. 올시즌 타율이 0.188로 낮은 편에 속하지만 리드 능력을 비롯한 수비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외에도 팀 공격에 있어서 없어선 안 될 송광민, 호잉, 이용규, 이성열 등도 올스타를 노린다. 지난해와 달리 포털사이트에서 투표할 수 없고 KBO 공식 홈페이지와 KBO STATS 어플리케이션, KBO 공식 어플리케이션 등 총 세 곳에서 투표가 가능하다는 게 변수이지만 한화팬들이 큰 힘을 보탠다면 많은 한화 선수들을 올스타전에서 볼 수 있다.

투표는 오는 6월 4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이미 팬들은 어떤 선수를 뽑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120명의 선수 중에서 올스타 선발로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24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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