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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행사 참석중인 조원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지난 3월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 회사 행사 참석중인 조원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지난 3월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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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조원태(43)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학 사건'을 다시 조사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르면 내주 초 조사관을 인하대에 보내 진상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교육부가 다시 들여다보는 사건은 1998년 발생한 부정입학 사건이다. 교육부는 지난 1998년 인하대교수회가 고발한 조원태 사장의 부정입학 사건을 조사하고, 같은 해 6월 조원태 사장(당시 21살)이 1998년 1학기에 부정입학한 사실을 적발했다.

그리고 교육부는 당시 편입학 심사위원들에 대해서도 중징계할 것을 지시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정석인하학원(조양호 이사장)은 직원들만 문책하고 부정입학을 고발한 당시 교수회 의장은 해고했다. 부정입학 당사자인 조원태는 2003년 졸업했다.

대한항공은 이 부정입학 사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고, 인하대는 "조원태 사장이 부정 편입학한 사실은 없다"면서 세월이 지나 당시 편입학원서 등의 자료가 없다고 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때 1998년 교육부가 조사하고 징계를 지시한 인하대 부정편입학 사건의 사실관계를 다시 확인하고, 당시 지시대로 이행했는지를 점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인하대 편입학 운영 실태까지 점검할 예정이다.

앞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 1998년 인하대 경영학과에 3학년으로 편입학했다. 그리고 교육부는 인하대교수회가 고발한 부정입학 사실을 적발하고, 당시 편입학 심사위원들에 대해서도 중징계할 것을 지시했다. 다만 조원태의 편입을 취소하진 않았다.

교육부는 당시 미국에서 대학에 다니던 조원태 사장이 학사과정을 제대로 수료하지 않았고, 취득학점이 자격에 미달하는데도 학칙을 달리 적용해 3학년에 편입학시켰다고 지적했다.

조원태 사장이 인하대에 입학할 당시 인하대 학칙에 따르면 3학년 편입의 경우 국내외 4년 대학에서 2년 과정 이상을 수료했거나 졸업 예정자여야 한다. 또는 2년제 대학 졸업자이거나 졸업예정자여야 한다.

그러나 조원태 사장은 자격이 안 됐다. 조 사장은 1995년 미국 2년제 대학인 힐버컬리지에 입학했다. 조원태 사장은 이 학교의 졸업 기준인 '60학점에 평점 2.0'에 크게 미달하는 33학점(평점 1.67)만을 이수했다.

이에 조원태 사장은 1997년에 교환학생으로 와서 인하대에서 21학점을 이수한 뒤, 1998년에 3학년으로 편입했다. 교환학생으로 이수한 21학점을 인정하더라도 이후 학점이 54학점에 불과해 본교(=미국 대학) 졸업 요건이 안 된다. 이에 교육부가 부정편입이라고 지적했던 것이다.

인하대는 조원태 사장이 '내부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편입학 학년 자격을 부여받았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외국 대학과 국내 대학의 학점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외국 대학 학점 이수자의 경우 통상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년 자격을 부여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이혁재 남동갑 국회의원 후보는 "이수학점으로는 입학 자격이 안 되자 한진이 내부적으로 편법을 동원해 자격을 부여했다는 얘기나 다름없다. F학점 등으로 학점이 모자라면 고학년 진학이나 졸업이 안 되는데 조원태만 된다는 얘기다"며 "교육부의 철저한 조사와 더불어 입학을 취소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인하대 공영형 사립대학 전환 지방선거 의제로 등장

한편, 한진 조양호 회장 일가 모든 구성원의 '갑질'과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의 부정입학사건이 지방선거와 맞물리면서 한진 소유의 인하대를 공영형 사립대학으로 전환하자는 공약이 부각했다.

지난 28일 < KBS > 인천시장후보 초청 토론회 때 정의당 김응호 후보가 인하대 공영형 사립대 전환을 주요공약으로 발표했다.

공영형 사립대학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대학 교육 분야 국정과제 중 하나로, 사립대학의 소유권은 학교법인에 인정해 주되 운영은 정부가 일정하게 재정을 투입해 공영으로 운영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5월까지 연구용역을 마치고 6월에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인하대교수회와 인하대총학생회비대위, 인하대총학생회동문협의회가 구성한 '한진갑질청산과 인하대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책위는 31일 오후 4시 인하대 5남 소강당에서 '인하대 공영형 사립대학으로 갈 수 있는가?'를 주제로 공개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공영형 사립대는 정부가 학교재정의 50%를 지원해 사립대학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완화하며, 사학재단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준비하는 정책이다"며 "등록금의 경우 30% 인하 효과가 기대되고, 특히 인하대의 경우 한진 '갑질 경영' 청산을 위한 대안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정책이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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