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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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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돌연 취소한 가운데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다행스럽게도 미국이든 북한이든 아직 여지가 있어 보인다"라며 "좀 더 성실하게 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서울시장후보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밤사이 날아온 '북미정상회담 취소' 소식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김진수 KBS해설국장이 "북미정상회담이 상당히 꼬여간다"라며 해법을 묻자 박원순 후보는 "남북 관계의 평화를 만들고 통일을 이루는 과정은 하나의 산을 넘는게 아니라 산맥을 넘는 것이다"라며 "험난한 장애물과 난관이 있다"라고 운을 뗐다. 남북, 북미 관계 등 한반도 문제라는 큰 산맥을 넘다보면 만날 수 있는 고난이라는 것이다.

박 후보는 빌리 브란트 독일 전 총리의 말을 인용하며 "일희일비 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정거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영원히 버스가 안 올 수 있다"라며 "그런데 지금부터 목적지를 향해 걷기 시작하면 언젠가는 도착할 수 있다. 그렇게 독일은 통일을 이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행스럽게도 미국이든 북한이든 여지가 있다"라며 "앞으로 좀 더 성실하게 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그간 했던 운전자로서의 노력이 지금부터 빛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서울과 평양간 축구, 농구 등 협력에 대해서도 계속 밀고 나가겠다고도 했다. 앞서 박원순 후보는 지난 17일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지방선거가 끝나고 (3선에 성공하면) 평양을 방문해 경평 축구, 경평 농구 등(남북 관련 사업)을 논의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중앙정부끼리는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되는 것처럼 (정치적 상황에 따른 급박한 상황 변화가) 있을 수 있다"라면서 "지방정부끼리의 교류 협력은 시민 삶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치적 요인에 의한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독일이 그랬던 것처럼 서울시도 평양과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남북 관계를 진전시키는 견인차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파란색 넥타이 맨 박원순 "난 민주당 사람"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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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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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회에서 박원순 후보는 시종일관 '민주당 후보'임을 강조했다. 김진수 KBS 해설국장이 "어떤 때는 참여정부를 실패한 정부라고 강력하게 비판하는가 하면, 봉하마을 참배를 가기도 한다"라며 "지난 선거때는 당을 멀리하고 홀로 선거하시다가 이번에는 당사에서 선거출마했다"라고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박 후보는 "민주당에 입당한 이후 민주당 당원이자, 민주당 소속 서울시장으로서 그동안 민주당의 비전과 가치 확장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해왔다"라며 "(서울시장) 재직 기간 중 총선, 대선, 지선 여러차례 선거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압도적으로 민주당이 승리하도록 견인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시장 재임시절) 촛불 광장도 잘 관리해서 문재인 정부 탄생에 기여를 했다고도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일중독' 이미지가 강한 박 후보의 허를 찌르는 질문도 나왔다. 임광기 SBS논설위원은 "직접적인 연관은 없겠지만, 재임 7년 동안 시공무원 8명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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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박 후보는 "방금 언급한 직원 자살사건에 대해선 제가 가장 슬펐던 사건이었다"라며 "그 이후에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했다. 박 후보는 이어 "평소 (상의 오른쪽 주머니에) 수첩을 늘 갖고 다니면서 아이디어나 민원사항 등을 적어서 빠짐없이 전달했는데 그 수첩을 버렸다"라며 직원들의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시장직 중도 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이날도 고수했다. 2022년 대선이 서울시장 임기 종료와 거의 맞물리기 때문에, 중도 사퇴는 박 후보에게 쏟아지는 단골 질문이다. 이에 대해 그는 "어제 서울시장 후보로 정식 등록했다"라며 "서울시민의 더 나은 삶, 서울시가 최고의 시가 되는데 매진할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태그:#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북미정상회담,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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