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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광진 대전교육감 후보와 '친환경무상급식대전운동본부'는 23일 오후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친환경무상급식 정책협약'을 했다.
 성광진 대전교육감 후보와 '친환경무상급식대전운동본부'는 23일 오후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친환경무상급식 정책협약'을 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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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선출한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인 성광진 대전교육감 후보가 '친환경무상급식운동'을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들과 정책협약을 했다.

이들은 앞으로 '고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과 '방사능·GMO로부터 안전한 급식' 등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여성단체연합, 평등교육실현을위한대전학부모회 등 대전지역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친환경무상급식대전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23일 오후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2018 대전교육감 선거 후보자와의 친환경무상급식 정책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설동호·성광진 두 명의 교육감 후보 중 성 후보 혼자만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운동본부는 5명의 대전시장 후보들과 공동으로 정책협약을 한 바 있다.

운동본부가 후보들에게 제안하는 정책은 4가지다. 그 첫 번째는 '고등학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실시'다. 대전은 2018년 3월 현재 학교급식비 중 식품비에 대한 학부모 부담이 44.6%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고, 급식 운영비의 학부모 부담도 전국 2위로 높은 '교육복지 후진 지역'이라는 게 운동본부의 주장이다.

이미 3월부터 대구, 경북을 제외한 전국에서 중학교 무상급식 실시가 완료됐고, 강원, 인천, 세종, 광주, 전남, 전북, 경기 등 일부 시도에서는 고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또는 부분 무상급식이 실시되고 있다는 것.

따라서 대전에서도 고등학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행해야 하며, 지자체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중앙정부 50% 재정 부담을 위해 학교급식법 개정 운동도 함께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두 번째는 '방사능·GMO(유전자조작식품)로부터 안전한 급식 실현'이다. 방사능·GMO없는 안전한 학교급식을 실시하고, GMO없는 가공품 급식 확대를 위한 '차액 지원제도 추진'과 '공동 구매 확대'를 하라는 것. 또 지역 생산 먹거리 중심의 친환경급식을 확대 실시하는 등의 내용이다.

세 번째는 '대전시 친환경급식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이다. 식재료 공공조달시스템인 '대전시친환경급식지원센터'를 설치해서 공공급식을 확대하고, 계약생산과 계약재배를 실현하여 안정적인 학교 및 공공급식 생산기반을 마련하라는 것. 또 급식검수교육을 받은 전문 '학부모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운영하는 요구도 함께 담겨 있다.

마지막은 '지역 푸드플랜(먹거리종합계획)과 먹거리위원회 운영 및 협력'이다. 단체장과 협력하여 생산유통소비폐기 전 과정을 지역 순환체계로 전환하는 지역푸드플랜을 수립해 시민 안전을 위한 비전과 구체적 실현 계획을 수립하라는 것이다.

이날 성광진 후보는 운동본부와의 협약을 통해 "4가지의 정책을 임기 내 실현하기 위해 정책수립과 예산책정 등 실질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행복한 급식, 안전한 시민먹거리 실현을 위해 친환경운동본부를 비롯한 시민사회, 대전교육청, 대전시청, 대전시의회 등이 함께 협력하고 연대하여 진정한 민관협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설동호 후보는 '교육에는 진보와 보수가 없다'고 말하는데, 사실 교육정책에는 진보적인 정책과 보수적인 정책이 있다"며 "그런데 급식에 있어서만큼은 정말로 '진보와 보수'가 없다. 오늘 함께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성호 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는 "5명의 대전시장 모든 후보들도 우리가 제안하는 정책에 모두 동의하고 정책협약을 했다. 2명의 교육감 후보들도 모두 동의하고 함께 협약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매우 아쉽다"며 "우리는 어느 분이 교육감이 되든지 오늘 협약한 내용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성광진, #대전교육감후보, #친환경무상급식, #친환경무상급식운동본부, #설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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