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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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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지역의 내륙을 연결하는 순천완주고속도로 상하행선에 걸쳐있는 관촌1터널 부근에는 언제부터인가 항아리가 2개 놓여있다. 터널 출입구 바로 앞 언덕 형태의 중앙분리대에 생뚱맞게 놓여 있는 이 항아리의 용도는 과연 무엇일까?

주변 민가에 사는 주민들의 먹거리 저장 용기일까, 아니면 도로공사 직원들의 전용 장독대일까? 빠르게 질주하는 고속도로이고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곳임을 고려하면 일반적인 장독대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렇다고 감상용이나 홍보용으로 추측하기에도 항아리의 크기로 보자면 이것 또한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보통 고속도로에 지자체를 상징하는 장식물이나 슬로건을 설치하는 경우 누구나 알 수 있는 조형물과 함께 연상되는 구호를 같이 내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곳의 행정구역상 위치는 전북 임실군 관촌면 덕천리로, 이 부근에는 항아리 등의 옹기를 굽는 가마터나 유명 관광지 또한 없다. 김치나 장류를 담은 것도 아니고, 일반적인 장식품이나 홍보용이 아니라면 과연 이 항아리는 왜 여기에 놓여있는 것일까?

미스터리한 이 정체불명의 항아리, 항상 지나다니며 궁금했었다. 도로공사 고객센터에 전화를 돌렸다. 몇 번의 확인과정을 거친 후 결국 한국도로공사 진안지사 관계자에게 돌아온 답변은 이랬다.

"오늘 고속도로 관리를 하는 분들에게 수소문해보니 그 항아리는 순천완주고속도로 준공 시점(2010년 부분개통, 2011년 전 구간 개통)부터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정확한 것은 준공 시점의 문서를 확인해야 하겠지만, 아마도 항아리 하면 떠오르는 것이 된장, 고추장 등의 장류이고 또 순창군 아니겠어요?

이 부근이 임실나들목 근처라 순창으로 이어지는 30번 국도로 이어지는 곳입니다. 그래서 고속도로 준공을 축하하며 또 순창의 장류도 홍보할 목적으로 가져다 놓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속도로의 조형물은 사전 허가 없이는 누구도 설치할 수 없기 때문이죠. 준공 시점에 도로공사와 조율하여 홍보용으로 설치했다고 전해집니다."

고추장 장독대를 통해 보여준 독특한 정서와 순박한 정은 지자체의 상징이나 추진사업 등을 천편일률적인 대형 조형물로만 보아왔던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하지만, 이 '뜬금없는 조형물'이 그저 텅 빈 항아리가 아닌, 더욱 더 많은 소통으로 전해질 수 있는 다른 좋은 방법을 고민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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