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바르셀로나와의 결별 심정을 밝히고 있는 이니에스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바르셀로나와의 결별 심정을 밝히고 있는 이니에스타 ⓒ 이니에스타 SNS


스페인 축구의 전설이자 FC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끈 안드레 이니에스타가 19일 일본 J리그 빗셀 고베로의 이적에 합의했다. 공식 발표는 21일(한국시간)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프리메라리가 최종전 이후에 있을 예정이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이니에스타의 계약조건은 3년간 연봉 2500만 유로(약 318억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같은 팀의 포돌스키가 기록한 J리그 사상 최고 연봉 500만 유로(약 63억 원)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J리그를 거쳐간 축구 스타, 이전에는 누가 있었나

일본 J리그는 천문학적인 연봉조건으로 이니에스타를 품었다. 그렇다면 J리그를 거쳐간 역대 스타용병들은 누가 있었을까?

디에고 포를란은 우루과이 국가대표로 A매치 112경기 36골을 기록하며 우루과이 축구를 대표했던 공격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비야레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인터밀란 등 유럽 빅리그 명문클럽을 누빈 포를란은 스페인 리그 득점왕 2회와 2010 남아공 월드컵 득점왕을 차지한 정상급 스트라이커였다. 월드컵 이후 브라질 리그의 SC인테르나시오날에서 두 시즌을 뛴 포를란은 2014년 세레소 오사카로 입단하게 된다.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인사하고 있는 포를란.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인사하고 있는 포를란. ⓒ 세레소 오사카


포를란의 이적은 축구팬들에게 동아시아 무대에 진출한 역대 최고의 공격수라는 기대 그 자체였다. 하지만 입단 해 리그에서만 26경기 7골을 기록하며, 이름값에 못 미치는 부진한 활약을 펼쳤다.

 J리그 진출 전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게리 리네커

J리그 진출 전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게리 리네커 ⓒ 게리 리네커 SNS


그라운드 위의 신사로 알려진 게리 리네커는 20세기 영국 축구 최고의 골게터다. 리네커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쥠은 물론,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 80경기에 출전해 48골을 넣었다.

고향팀 레스터 시티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리네커는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당시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던 레스터 시티를 1부 리그 잔류로 이끌었다. 이후 에버턴과 FC바르셀로나, 토트넘에서 뛰어난 득점감각을 자랑했다.

1992년에는 당시 J리그 최고 연봉액인 210만유로(약 31억 원)를 받으며 나고야 그램퍼스로 이적해왔다. 이적의 결정적인 이유는 리네커 아들의 백혈병 치료비 마련 때문이었다. 아들의 치료와 고질적인 부상 악재까지 겹치며 J리그에서의 활약은 26경기에서 9골, 부진함 그 자체로 그치며 1994년 은퇴하게 된다. 은퇴 후에는 현재까지 영국 방송 BBC에서 축구 해설가로 활동 중이다.

위 두 선수 외에도 '덴마크의 전설' 미카엘 라우드롭은 빗셀 고베로 이적해 팀을 1부리그로 올려놓았다. '하얀 펠레' 지쿠는 J리그가 출범하기 전인 1991년 가시마 앤틀러스(당시 스미토모 금속 축구단)에 입단해 4년 동안 54골을 득점하여 인상적인 실력을 선보였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7기 김준희
이니에스타
댓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