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950년 한국전쟁당시 남한 군경에 의해 민간인 7000여명이 집단학살된 대전 동구 낭월동 '산내 골령골 학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이 18일 VIP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1950년 한국전쟁당시 남한 군경에 의해 민간인 7000여명이 집단학살된 대전 동구 낭월동 '산내 골령골 학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이 18일 VIP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 아는것이힘이다

관련사진보기


한국전쟁 당시 남한 군경에 의해 민간인 7000여 명이 학살당한 대전 동구 낭월동 산내 골령골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다큐를 제작한 팟캐스트 '아는것이힘이다'와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는 18일 저녁 대전 둔산동 롯데시네마에서 100여 명의 후원자 VIP관객을 모시고 첫 시사회를 개최했다.

이 다큐는 내레이션 맡은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임재근 팀장의 시선을 따라 산내학살사건이 일어난 배경과 한국전쟁당시 민간인학살의 실상, 그리고 산내에서 일어났던 학살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다큐에서 임 팀장은 제주도와 여수를 찾아 산내학살사건 유족을 만나고, 유사한 민간인학살 사건의 사례를 취재하기 위해 충남 공주 왕촌 살구쟁이 집단학살사건 목격자를 만난다. 또 아산 설화산 민간인 진단학살사건 유해발굴현장을 찾아가기도 한다.

그리고는 한홍구 성공회대학교 교수, 박선주 충북대학교 명예교수, 강성현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교수, 주철희 여순항쟁 명예회복 시민위원장 등 전문가를 만나 역사적 사실에 대해 검증한다.

다큐의 끝은 다시 산내학살현장을 비춘다. 유족들과 함께 대전형무소터와 산내학살현장을 방문, 부모를 잃고 '연좌제'로 인해 침묵을 강요당한 채 살아온 지난한 삶의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이 다큐는 말한다. 진실 앞에서는 좌도 우도 이념도 없다고. 우리가 진실을 파헤치고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은 다시는 이 땅에서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이날 시사회에 앞서 인사말에 나선 박규용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장은 "이 다큐가 제작되기까지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다시는 이러한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주위에 더 많이 이 내용을 알려서 모두가 함께 기억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이번 다큐는 오는 6월 4일부터 팟캐스트 '아는것이힘이다' 채널과 유튜브 등을 통해 일반에 무료로 공개된다. 또한 오는 29일에는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시사회와 유족증언대회도 열린다. 이곳에는 제작자 정진호 PD와 내래이션을 맡은 임재근 팀장, 두 분의 산내학살유가족 등이 참여한다.


태그:#산내학살, #민간인학살사건, #세상에서가장긴무덤, #아는것이힘이다,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