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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오토텍 노조가 17일 오후 천안지청에서 검찰의 사측 봐주기 수사 행태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갑을오토텍 노조가 17일 오후 천안지청에서 검찰의 사측 봐주기 수사 행태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 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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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오토텍 노조가 17일 오후 천안지청에서 검찰의 사측 봐주기 수사 행태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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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오토텍 노조가 사측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다며 검찰을 규탄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갑을오토텍 지회(아래 지회, 이대희 지회장)는 17일 오후 충남 천안시 청수동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 앞에서 '부당수사 천안검찰 규탄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엔 지회 조합원 약 350여 명과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갑을오토텍은 지난 2016년 7월 사측이 직장폐쇄를 단행하면서 노사 갈등이 불거졌다. 직장폐쇄는 2017년 6월까지 331일 동안 이어졌고, 이 와중에 지난해 4월 고 김종중 조합원이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러다 올해 3월 단체교섭 노사합의가 이뤄지면서 투쟁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런데 이번엔 검찰이 문제의 원인을 제공했다. 지회는 "쟁의행위 기간 중 사측이 불법대체근로자들의 공장 투입을 시도해 정당한 노조활동을 방해했다"며 노조업무방해로 회사를 아산경찰서에 고소했었다. 이에 맞서 사측 역시 대체근로자들에 대한 노조의 공장출입저지 및 공장점거 행위가 회사업무방해라며 고소했다.

아산경찰서는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의 처리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에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노조의 행위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천안지검에 송치했다. 그러나 천안지검의 판단은 달랐다. 지회에 따르면 사건을 담당한 검사가 '조사결과에 대해 기소 또는 불기소 의견을 달지 말고 사안을 송치하라'는, 이른바 '사안송치'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갑을오토텍 노조가 17일 오후 천안지청에서 검찰의 사측 봐주기 수사 행태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갑을오토텍 노조가 17일 오후 천안지청에서 검찰의 사측 봐주기 수사 행태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 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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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헌 전 지회장은 "검찰의 사안송치 지시는 결국 고용노동부 의견을 첨부하지 말고 검찰에 사건을 넘기라는 뜻"이라면서 "검찰의 이 같은 조치는 노조의 정당한 행위를 불법으로 몰아 사측의 직장폐쇄에 면죄부를 주겠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갑을오토텍 노조가 17일 오후 천안지청에서 검찰의 사측 봐주기 수사 행태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갑을오토텍 노조가 17일 오후 천안지청에서 검찰의 사측 봐주기 수사 행태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 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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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오토텍 노조가 17일 오후 천안지청에서 검찰의 사측 봐주기 수사 행태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사진은 이대희 금속노조 갑을오토텍 지회장.
 갑을오토텍 노조가 17일 오후 천안지청에서 검찰의 사측 봐주기 수사 행태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사진은 이대희 금속노조 갑을오토텍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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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정원영 충남지부장은 최근 불거진 안미현 검사의 수사외압 폭로를 언급하며 "지금 국민들 50% 이상이 문무일 검찰총장이 권성동 의원 구속영장 청구를 막은 걸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검찰총장이 이러는데 일선 검사들은 어떻겠냐?"며 검찰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사안송치는 3년 동안 노조를 지키기 위해 투쟁한 갑을 노동자들을 범법자로 몰겠다는 시도"라며 "충남지역에서 검찰을 바로 세우려는 투쟁에 연대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태그:#갑을오토텍, #사안송치, #천안지청, #노조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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