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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홍동에서는 본격적인 모심기를 앞두고, 논에 물을 가두고 땅을 고르는 써레질 작업이 한창이다.
 16일 오후 홍동에서는 본격적인 모심기를 앞두고, 논에 물을 가두고 땅을 고르는 써레질 작업이 한창이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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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뭄은 농작물뿐만 아니라 고추, 고구마 등 밭작물의 생육에도 큰 지장을 주었으나, 올해는 충분한 물 공급으로 인해 지난해와 같은 생육 지장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같은 생육을 위해서는 시기에 맞는 적절한 비의 도움을 받아야만 할 것이다. 한 농가에서 고구마를 심고 있다.
 지난해 가뭄은 농작물뿐만 아니라 고추, 고구마 등 밭작물의 생육에도 큰 지장을 주었으나, 올해는 충분한 물 공급으로 인해 지난해와 같은 생육 지장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같은 생육을 위해서는 시기에 맞는 적절한 비의 도움을 받아야만 할 것이다. 한 농가에서 고구마를 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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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모내기철 극심한 가뭄으로 논에 물을 가두지 못해 모내기 시기를 놓쳐 큰 어려움을 겪었던 홍성 농민들. 하지만 올해는 큰 어려움 없이 모내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직접 현장으로 나가봤다.

홍성 농민들은 지난해 가뭄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웃 간에 갈등을 겪기도 했고, 논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지면서 5년 만에 홍성군수와 주민이 기우제까지 지냈다. 비가 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홍성 지역은 제 시기에 모내기를 할 수 있게 됐다(관련 기사 :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 홍성군수�주민 기우제).

농촌은 지금 모내기에 앞서 물을 가두고 논을 고르게 정리하는 '써레질' 작업을 하느라 제일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필자는 지난해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홍성군 지역을 돌아봤다. 필자가 돌아본 논 대부분은 물이 채워져 있었으며, 농가 비닐하우스엔 모내기를 앞두고 모들이 자라고 있었다.

"누구여~ 누군디 사진 찍느라고 고생한댜~"

한 농민이 트랙터로 써레질하는 모습을 촬영하는데, 구수한 사투리가 들린다. 써레질하던 트랙터를 멈추고 잠시 필자와 이야기를 나눈 유아무개씨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물이 풍부해서 좋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비가 너무 자주 오다 보니 모내기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비가 자주 오면 밭 작물을 제 시기에 심지 못할뿐더러 병충해가 발생할까봐 염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실제 홍성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도 "올해는 4,5월에 비가 꾸준히 와서 논 농사에 많은 도움이 됐다. 모내기에 큰 문제가 없다"라고 말하면서도 "오히려 지난 4월 중하순경에 날이 매우 추워서 사과, 배등 과수작물이 냉해를 많이 입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는 가물어서 걱정, 올초는 너무 추워서 냉해 걱정"이라며 "문제는 기후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올해는 다른 변수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모내기를 앞두고 비닐하우스에서 모들이 자라고 있다.
 본격적인 모내기를 앞두고 비닐하우스에서 모들이 자라고 있다.
ⓒ 홍성군농업기술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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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모내기철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논에 물을 가두지 못해 모내기 시기를 놓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던, 모내기가 올해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모내기철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논에 물을 가두지 못해 모내기 시기를 놓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던, 모내기가 올해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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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뭄은 농작물뿐만 아니라 고추, 고구마 등 밭 작물의 생육에도 큰 지장을 줬다. 하지만 올해는 충분하게 물이 공급되어, 밭 작물 생육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밭 작물이 잘 자라기 위해선 비의 도움을 적절히 받아야 한다.

논과 밭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굴삭기를 이용해 하천 바닥을 파기까지 했던 지난해의 극심한 가뭄 상황은 가을철 수확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홍성지역 공공비축 벼 매입 현장에서 확인했을 때, 가뭄 때문에 벼가 잘 자라지 않아 특등 비율이 30%정도 줄어들었다([현장] 공공비축벼 수매현장 "쌀값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며 한숨).

지난해는 가뭄으로 인해 모든 작물들이 피해를 입었지만, 올해는 논과 밭 작물이 가뭄, 태풍, 병충해 걱정 없이 잘 자라나길 기대해본다. 가뜩이나 힘들어하는 농민들이 환하게 웃음짓길 바란다.

한편, 지난해 충남 서부지역 8개 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보령댐의 저수율이 한자릿수까지 내려간 바 있다. 하지만 올해 16일 현재 저수율은 42.3%까지 올라갔으며, 예년 대비 113.4%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태그:#모내기, #농업기술센터, #올해농사전망, #홍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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