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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진보연합 회원들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난하는 손팻말을 들고 서 있는 가운데, 홍준표 대표가 2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방선서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민중당 경남도당(위원장 석영철)이 자유한국당에 홍준표 대표와 장제원 대변인에 대해 윤리 위반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중당 경남도당은 오는 10일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에 홍 대표와 장 대변인에 대한 신고서를 내기로 했다.

민중당 경남도당은 홍준표 대표가 지난 2일 "창원에는 원래 빨갱이가 많다"고 발언한 것, 장제원 대변인이 김성태 의원의 폭행사건과 관련해 '배후세력은 민중당'이라는 논평을 낸 것을 문제 삼았다.

민중당 경남도당은 9일 낸 자료를 통해 "홍준표 대표와 장제원 대변인에 대하여 자유한국당은 윤리규칙에 따라 윤리위원회의 조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홍준표 대표의 '판문점선언은 평화위장쇼', '창원에는 원래 빨갱이가 많다'는 막말에 이어 장제원 대변인이 김성태 의원 폭행사건과 관련하여 아무 근거도 없이 '배후세력은 민중당'이라고 지목하는 논평을 냈다"고 했다.

이어 "지난 이명박, 박근혜정부 시절 민생이 파탄나고, 국정농단사건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건 이후 말뿐인 반성과 사과로 국민을 우롱한 당사자들이 아직도 자기반성은 없다"며 "여전히 근본 없는 막말과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국민들이 외면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오늘 동해시에서는 980여 명의 자유한국당 당원의 집단 탈당까지 있었다"며 "안팎으로 비판의 중심에 서 있는 그들에 대하여 자유한국당은 공당으로서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비판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 했다.

자유한국당 윤리규칙(4조, 품위유지)에는 "당원은 예의를 지키고 사리에 맞게 행동하여야 하며,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을 해서는 아니 된다", "당원은 타인을 모욕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지 아니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또 자유한국당 윤리규칙(제23조)에는 "누구든지 자유한국당 당원의 윤리규칙 위반사실을 알게 된 경우, 윤리위원회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민중당 경남도다은 "윤리규칙에 따라 '자유한국당에 홍준표 대표, 장제원 대변인의 윤리규칙 위반사항을 공식적으로 신고'하려 한다"며 "자유한국당이 제1야당이자, 공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면, 홍준표 대표와 장제원 대변인의 '막말과 허위사실공표 및 차별행위'에 대하여 윤리위원회 조사가 즉각 진행되어야 하며, 이에 따라 합당한 징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의 조사 착수 여부 및 신고 주체인 민중당에 공문 답변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홍준표 대표 공개사과 요구, 항의서한 전달"

'창원무상급식운동본부'와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오는 10일 오전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앞에서 창원시민을 '빨갱이'라고 모욕한 홍준표 대표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미리 낸 자료를 통해 "5월 2일 홍준표 대표는,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선언을 모독하고 평화와 번영의 길에 방해가 되는 막말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창원시민들을 향해 '창원에는 원래 빨갱이가 많다'라고 하여 논란을 야기했다"고 했다.

이어 "비판이 쏟아지자 '경남도지사 시절 진주의료원 폐업과 무상급식 문제로 걸핏하면 좌파들이 시위했다'며 경상도에서는 반대만하는 사람을 두고 '빨갱이 같다'고 한다고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창원무상급식운동본부는 "아이들의 밥그릇을 뺏는 무자비한 도 행정에 대해 반대하고, 당연한 권리인 무상급식 시행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가 싸워야 했던 학부모들은, 우리들의 정당한 시위가 이렇게 모욕당하는 것에 대해 분노한다"며 "정당한 자기 주장을 하는 창원시민을 '빨갱이'로 모욕한 홍준표 대표의 공개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