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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동을 마치고 귀국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나서고 있다.
 미국을 방문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동을 마치고 귀국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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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이 미국 워싱턴 극비 방문을 마치고 5일 오후 4시 2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의용 실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존 볼턴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정책에 좋은 계기가 됐다는 점에 한미 양국이 인식을 같이 했다"라며 "특히 이번 회담이 전쟁의 위협없이 남북한이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데 (한미 양국이) 공감했다"라고 전했다.

정 실장은 "남북정상회담에 이어서 곧 있게 될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여러 방안을 볼턴 보좌관과 함께 심도있게 협의했다"라며 "특히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4월 28일에 있었던 한미정상간의 통화에서 한미 정상간 공유한 여러 내용을 토대로 두 정상간 공조와 협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5월 22일 워싱턴에서 긴밀하게 협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8일 오후 9시 15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총75분간 진행한 전화통화를 통해 4.27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올해 안 종전선언 등에 합의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북미정상회담 장소 후보지를 2, 3곳으로 압축하고 각 장소의 장단점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장소 등과 관련, 정 실장은 "워싱턴을 떠날 때 그쪽 특파원들에게 말했지만 북미회담 시기와 장소는 미국과 북한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본다"라며 "그런 결정을 우리 정부는 존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5월 말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 6월 초로 늦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정 실장은 '한반도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 방법을 다 조율했다고 하는데 완결된 것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의견 조율이 잘 되고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정 실장은 지난 3일 비밀리에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다. 이는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요청에 따른 비공개 극비 방문이었다. 그는 다음날(4일, 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볼턴 보좌관을 만나 4.27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볼턴 보좌관에게 전달하고, 한미-북미정상회담 등을 논의했다.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은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방법, 북미정상회담 장소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의 협의가 끝난 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내서 "한미 양국간 방어태세에 변함이 없다"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주한미군 철수.감축설을 일축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연다. 5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제반 방안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태그:#정의용, #북미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존 볼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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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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