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지난 2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정의당 서울시당 6.13 지방선거 후보 출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노회찬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지난 2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정의당 서울시당 6.13 지방선거 후보 출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노회찬 원내대표.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이 정치적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정미 정의당 대표(비례대표)가 자유한국당을 향해 "고립의 골방에서 벗어나라"며 국회 비준 동의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 대표는 30일 오전 당 상무위 모두 발언을 통해 먼저 "한국당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편집증적으로 폄풰하고 있다"라며 "홍준표 대표는 위장 평화쇼라는 궤변을 여전히 굽히지 않고, 나경원 의원은 '어처구니' 없는 논평으로 뭇매를 맞았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풍계리 핵 실험장 폐쇄를 언론에 공개할 것이며, 평화 체제 수립시 핵무기 보유 의사가 없다고 이번 회담에서 직접 밝혔다"라면서 "비핵화는 현실이 돼가고 있고 항구적 평화 체제로 가는 길은 돌이킬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것을 부정하는 세력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당이 유일하다"라며 "갈등과 대결을 부추기고 북한 비난으로 일관한다면, 결국 한국당은 통째로 국민의 외면이라는 수렁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홍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과 문 정권이 합작한 남북 위장평화쇼에 불과하다"라고 밝혔으며,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구을) 역시 페이스북에 "어처구니가 없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판글을 올렸다 논란이 되자 일부 문장을 수정했다.

이 대표는 "홍준표 대표와 한국당은 고립의 골방에서 벗어나시라"고 주문했다. "천막 농성을 걷고 '평화 협치'의 길로 나오시라"고도 했다. 그는 "평화 협치의 과제가 바로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다, 비준 동의마저 거부한다면 한국당은 결국 '역사의 낙오자'가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그러면서 판문점 선언을 국회에서 비준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모든 남북 간 합의를 국회가 비준 동의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정상간 '중대' 합의를 국회가 비준 동의한다면, 향후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합의가 흔들리지 않고 이행될 것입니다."

자유한국당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댓글조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댓글조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 조혜지

관련사진보기


앞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서울 강서구을)는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댓글 조작 및 특검 촉구대회'에서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자기들 일당 패거리만 파주 만찬장으로 불러 잔치를 하고 무슨 염치로 국회 비준 처리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양심불량도 이런 양심 불량이 있을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2000년 1차 정상회담에서 나온 '6.15 선언'과 2007년 2차 정상회담의 '10.4' 선언은 모두 국회 비준 동의를 거치지 않았다.


태그:#이정미, #남북정상회담, #국회비준, #김성태, #홍준표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