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정상회담 모두발언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2018 남북정상회담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회담장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부부장.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관련사진보기

'배달의민족'
'투머치토커(Too much Talker)'
'평양냉면 프로영업러'
'북한 박찬호'

남북 정상회담 모두발언이 생방송 되고 난 뒤, 네티즌들이 김정은 국방위원장에게 붙인 별명들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27일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첫 만남부터 남북정상회담 모두발언 등이 생중계되면서 김 국무위원장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졌다.

무엇보다 오전 10시 15분쯤 열린 모두발언에서 김 국무위원장이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라며 "대통령께서 편안한 마음으로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라고 한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배달의 민족', '평양냉면 프로영업러'라는 별명을 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으로 '평양냉면'이 실시간 트윗으로 오르기도 했다. 남북정상회담을 '남북냉면회담'이라고 표현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김 위원장이 말을 길게 이어나가는 모습에 대해서도 일부 네티즌들은 '수다쟁이', '투머치토커(말이 많은 사람)' 등의 별명을 붙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말이 많기로 소문난 야구선수 박찬호를 언급하며 '김정은, 핵찬호 등극', '북한 박찬호' 라고 적기도 했다.

이날 처음 김 위원장의 목소리를 들은 네티즌들의 소감들도 이어졌다. "맨날 무성영화마냥 악수하는 것과 손 흔드는 것만 봤는데, 살다보니 김정은(위원장의) 목소리도 듣는구나"라는 반응들이 주로 나왔다.

김 위원장의 말투가 할아버지, 할머니를 연상시켜 친근하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김정은(위원장)의 말투, 완전 한국인이다"라며 "친근하게 느껴진다"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할아버지, 할머니랑 말투가 똑같다"라며 "이질감이 없다"라고 했다.

한편 두 정상간 모두발언이 웃음 속에 마무리되자, 배우 문성근씨는 본인의 SNS에 "김정은 위원장의 적극적인 모두 발언을 들으니, 기다려보지 않아도 알겠다"라며 "회담은 성공했다"라고 썼다.

네티즌들도 정상회담이 가져올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냉면보다 대동강맥주를 원한다. 대동강맥주의 남한 내 유통을 협의해달라", "대동강맥주 4캔에 만 원" 등의 글을 썼다. "개마고원에서 락페스티벌이 열리는 것 아니냐"라는 반응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