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KT 위즈 (출처: [야구카툰] 야알못: 크보월드 공포특급 '연패 드롭' 편 중)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KT 위즈 (출처: [야구카툰] 야알못: 크보월드 공포특급 '연패 드롭' 편 중)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시즌 초반 강팀의 면모를 보이던 KT의 모습은 '일장춘몽'이었을까? 개막 이후 KT는 지난 3년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팀 홈런 1위에 오르며 우승후보로 꼽혔던 SK와 두산을 제압할 때만 해도 최하위 탈출은 물론 포스트시즌 진출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작년에도 KT는 SK와의 개막시리즈를 모두 쓸어 담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었다. 10경기를 치른 시점에는 1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속절없이 연패에 빠지며 추락했다. 지난 시즌 역시 최하위, 창단 첫 2년과 별달라진 것 없는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양상이 사뭇 다르다. 지난 시즌의 경우 마운드의 초반 분전으로 신승을 거두는 형태였다면 올해는 몰라보게 달라진 장타력을 앞세워 점수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KT가 팀 홈런 20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경기 수는 단 8경기였다.

통신 라이벌 SK와 같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홈런포를 무기로 상대 팀의 마운드를 압박했다. 지난해까지와 달리 타격이 강해진 KT였기에 계속해서 상위권 질주는 어렵더라도 5할 승률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 2018시즌 팀 홈런 순위(4월 25일 기준)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2018시즌 팀 홈런 순위(4월 25일 기준)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2018시즌 팀 홈런 순위(4월 25일 기준)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활화산 같던 초반 기세는 한풀 꺾였다지만 여전히 팀 홈런 2위를 기록 중이다. 창단 초기와 달리 윤석민, 황재균, 유한준 등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타자들이 타선에 포진되어 있다. 상승 흐름을 타면 언제든 봇물처럼 터질 수 있다.

당면한 고민은 선발투수진이다. KT는 올시즌 외국인투수 피어밴드와 니퍼트를 중심으로 사이드암 고영표, 좌완 박세진, 금민철로 선발투수 로테이션을 운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중 확실히 계산이 서는 투수는 피어밴드와 고영표를 제외하면 없다는 것이다.

야심차게 영입한 니퍼트의 경우 개막 전 부상의 영향인지 두산 시절만 못한 모습이다. 그 누구보다 화려한 실적을 남긴 선수지만 81년생이라 급격한 노쇠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개막 이후 2주가 지나서야 팀에 합류했고 현재 성적 역시 영입 당시 기대치에는 못미친다(3경기 16.1이닝 평균자책점 5.51).

 외국인투수 니퍼트의 활약이 절실한 KT

외국인투수 니퍼트의 활약이 절실한 KT ⓒ KT위즈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금민철과 2016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자 박세진으로 구성된 좌완 듀오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은 개막 초반 호투를 펼치며  kt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등판이 거듭될수록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1군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였던 투수들이 아니다. 선발투수로 한 시즌을 기복 없이 소화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구속이나 구위에서 확실한 강점이 없는 금민철과 박세진이 하위선발진을 계속 지켜주리라 기대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일 수 있다.

선발진이 버텨주질 못하면 아무리 강력한 타선을 보유하고 있어도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 리그 최고의 홈런군단 SK 역시 지난해 켈리-다이아몬드-박종훈-문승원 등 선발진이 궤도에 오르자 반등에 성공할 수 있었다.

SK는 올해 산체스-켈리-김광현-박종훈-문승원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5선발을 앞세워 시즌 초반이지만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KT 역시 3년 연속 최하위의 수모를 떨치고 중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명의 확실한 선발 투수는 갖춰야 한다. 외국인 투수 니퍼트의 분발과 4-5선발 대안 마련이 시급한 KT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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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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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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