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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지역 학부모들의 애를 닳게 했던 가칭 '수청초등학교'의 승인이 확정됐다.

당진교육지원청(교육장 한홍덕)은 지난 19일 긴급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대덕수청지구 내의 가칭 '수청초등학교'(이하 수청초) 설립계획이 2018년 교육부 정기중앙투자심사 승인을 받아 확정됐다"고 밝혔다. 수청초는 대덕수청지구 내 대덕동 1882번지(한성필하우스와 대덕마을 사이)에 2021년 3월 개교할 예정이며 그 규모는 완성학급 38학급(특수 1학급, 병설유치원 3학급)이다. 당진시는 학교복합화시설 구축비 중 5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실 당진의 동(洞)지역(이하 동지역)은 과밀학급으로 인해 학부모의 불만이 높은 상태였다. 탑동초와 원당초 등의 과밀학급 순위는 충남에서 2위와 4위를 차지할 정도(2017년 9월 1일 기준)로 높은 학생수를 유지하고 있었다. 여기에 더해 수청지구와 수청 2지구 등의 개발 사업이 맞물리면서 학교는 당진의 개발을 제약하는 요건이 되고 말았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당진시의회는 지난해 10월 30일 제4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당진시 동지역 초등학교 신설 촉구' 건의안을 시의원 전원이 참여하여 통과시켰다. 당진시와 당진교육지원청 역시 학교 부족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MOU 체결을 통해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학교복합화 시설에 1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상황이 녹록치 않았다. 교육부의 입장에서는 인구절벽이 뻔한 상황에서 학교를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학교증설 계획을 통과시키기 위해 당진시, 당진시의회, 당진교육지원청이 합심해 고심했던 것이 '학교복합화시설'을 활용한 학교 증설이었다. 당진교육지원청은 당진시와의 MOU 체결 건까지 들고 심사를 받았고 결국 성과를 얻었다.

다만 수청초의 증설 결정은 기쁘고 반가운 일이지만, 수청 2지구 중학교 1곳이 증설 결정을 받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당초 당진교육지원청은 대덕동 수청초등학교 외에도 수청2지구내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각 1개교 등 총 3개교의 증설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심의에서는 대덕동과 수청동 중학교 2개교만 심의에 올린 상태였다. 교육부의 정기중앙투자심사에서 가칭 '수청중학교'는 개발 시기에 맞춰 초등학교와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재검토 결과를 받았다는 것이 당진교육지원청의 전언이다. 당진교육지원청은 내년도 재정투자심사에 해당 2개교를 다시 심의에 올릴 계획이다.

한홍덕 교육장 역시 "전국적으로 학생수가 감소해 학교 신설이 매우 어려운 실정임에도 당진시와 당진시의회 등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지 덕분에 초등학교 설립계획이 한 번에 승인될 수 있었다"면서도 "다만 이번 중학교 설립계획에 대한 재검토 사유를 면밀히 분석하여, 향후 수청2지구 내 초1교 및 중1교를 연계하여 빠른 시일 내 설립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중학교 증설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내년에도 수청2지구 내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증설을 위한 노력이 다시 한 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당진신문에도 송고한 기사입니다.



태그:#당진, #초등학교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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