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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동네정미소로 특별한 도시락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행사 참여자 중 채식하는 분들이 많아서 고민하던 차에 동네정미소를 소개받고 전화를 주셨다고 하네요. 정미소 셰프님과 매니저님과의 진지한 토론 끝에 버스 안에서도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쌈밥도시락과 쌀우유(RICE MILK)로 준비해서 지난 19일) 딜리버리 서비스를 해드렸습니다.

 비아 캄페시나 워크숍 장면입니다.
 비아 캄페시나 워크숍 장면입니다.
ⓒ 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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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 캄페시나'를 아시나요? 스페인 말로 '농민의 길'이라는 뜻으로 국제(소농)농민연대 조직이라고 합니다. 올해에는 대한민국에서 4월 16일부터 22일까지 각 대륙별 대표자회의와 국제토론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유럽 등 세계 20여개국 농민대표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하네요. 아참, 농민대표들은 각 대륙별로 여성1인 남성1인으로 구성하는 원칙과 전통이 있고요, 몬산토 등 초국적 자본에 의한 기업식 농업, 신자유주의와 GMO(유전자조작식품)가 아니라, 대안농업 로컬푸드 세계농민연대 등을 지향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 농부들이 전해주신 건강한 먹거리를 다시 외국 농부들에게 건강한 밥상으로 전해드리는 기분은 좀 묘하고도 행복하더라고요. 배달하고 돌아오는 길에, "비아 캄페시나 행사에 도시락 배달한 이야기를 SNS와 기사로 작성해도 괜찮겠냐"고 문자를 보냈더니, "세계를 감동시킨 입맛입니다"라고 답장을 보내주셔서 기분이 너무 좋아졌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쌈밥을 준비한다고 고생하신 셰프님, 먹거리 소개를 영어로 준비해주신 매니저님, 함께 도시락 포장하고 배달하신 이사님, 모두들 아침부터 정신도 없고,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한통의 문자 덕분에 동네정미소 모든 식구들이 웃을 수 있었네요. 꾸벅.
 채식쌈밥도시락을 외국농부들에게 배달했습니다. 먹거리를 영어로 소개한 안내지로 준비했네요.
 채식쌈밥도시락을 외국농부들에게 배달했습니다. 먹거리를 영어로 소개한 안내지로 준비했네요.
ⓒ 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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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도정한 쌀로 지은 밥맛을 도시락으로도 전달할 수 있을까? 여전히 의문입니다. 하지만, 동네정미소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지 달려가겠습니다.

4월 20일 저녁, 동네정미소에는 첫 번째 심야식당이 열릴 예정입니다. 서울청년들과 수다스러운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매달 세 번째 금요일 저녁, 동네정미소에서는 심야식당이 열릴 예정입니다.

심야[深夜] : 깊을 심, 밤 야 / 심야 [心野] : 마음 심, 들(뜰) 야, <깊은밤 마음뜰> 식당입니다. 첫 번째 심야식당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다음 편에서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맛있게 사는 법, 백문이 불여일미 동네정미소 '슬기로운 정미생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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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역 1번출구 초역세권 노동자마을카페 <카페봄봄>과 마포구 성산동 <동네,정미소>에서 주로 서식중입니다. 사회혁신 해봄 협동조합,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경제민주화네트워크에서 변화를 꿈꾸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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