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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하였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시행키로 하였습니다." (3월 6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방북 뒤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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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남북정상회담을 1주일남겨둔 가운데,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핫라인(Hot Line:직통전화)'이 연결돼 실무자 간 첫 시범 통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최초로 남북 정상을 잇는 '직통전화'가 개통되는 가운데 통화 시점·내용 등에 관심이 쏠린다.

과거 1971년 9월 남북적십자 예비회담을 통해 남측 자유의 집-북측 판문각에 전화로 연결한 남북한 핫라인이 개설된 적은 있지만, 청와대-국무위원회 사이 남북한 정상 간 직통전화가 개설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은 이날 직통전화를 개통하고 실무자 간에 시범 통화를 진행한다. 앞서 김의겸 대변인을 통해 '20일 핫라인 개통' 소식을 알린 청와대는, 이날 시범 통화 시점·통화 당사자는 미정이라면서 통화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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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핫라인 관련해 "청와대(남한)-국무위원회(북한) 건물 간 연결된다"며 시범 통화 시점은 미정이라고 알렸다. "북한이 오늘 노동단 전원회의를 소집했다. 행사가 끝나는 시점과 맞물려 있어 시간은 미정", "행사에 맞춰 핫라인 설치와 시범통화가 어느 시점에 이뤄질지 봐야 한다"는 답변이다.

시범통화 시간이 확정되지 않은 데 대해서 그는 "북한 행사와 (시점이) 연동돼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시범통화를 할 실무자 또한 확정 전이나, "통신기술자일 것 같다"고 한다.

또 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20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설치장소를) 공식 발표한 적이 없다", "청와대에 설치된다고 했을 뿐, 집무실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정확한 설치 장소에 대한 답변을 피했다. 이 관계자는 전날에도 설치장소를 묻자 "공개하기 어렵다"라는 답변을 반복했다.

"핫라인이 어디에 있는지도 기밀 사항 중 하나"라는 게 청와대 핵심관계자의 설명이다. 청와대는 설치 장소를 포함해 시범 통화 결과, 운영 방식 등을 20일 오후 브리핑할 계획이다.

남북 최초 정상 간 직통전화가 설치될 예정이나,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언제쯤 통화할지, 무슨 내용으로 대화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5~6일 북한을 방문한 대북특사단이 당시 '방북 결과 발표문'에서 4.27일 정상회담 전 첫 통화를 하겠다고 알려, 내주 통화가 유력해 보인다.

문재인-김정은 '직통전화'로 무슨 얘기할까..."남북 군사적 긴장완화, 긴밀한 협의"

당시 특사로 방북한 정의용 수석대표(국가안보실장)는 브리핑에서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혀, 정상 간 통화 내용은 이에 집중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 수석대표는 당시 브리핑을 통해 "방북 기간 중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4시간 이상을 함께 보냈다. (김 위원장에)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와 뜻을 전달하고 남북 간 제반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를 통해 남북정상이 한반도 평화정착·남북관계 발전에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 간 통화에서 무슨 대화가 이뤄지겠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19일 고위관계자는 "연결이 됐다는 데 대한 의미와 반가움이 오가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한편 4·27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동행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측은 "현재 공개하기 어렵다"는 답변만 내놓고 있다. 이는 향후 실무회담 또는 고위급회담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정상회담까지 남은 일주일간, 추가로 실무회담과 고위급회담을 진행하며 정상회담 관련한 세부적 조율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태그:#남북 정상 핫라인, #직통전화,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문재인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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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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