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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캄보디아 미국대사관 전경 최근 미국대사관 측은 포르노물을 공유한 협의로 대사관직원 32명을 무더기로 해고했다.
▲ 주캄보디아 미국대사관 전경 최근 미국대사관 측은 포르노물을 공유한 협의로 대사관직원 32명을 무더기로 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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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캄보디아 미국대사관 직원들이 포르노 영상물을 비밀리에 공유하다가 발각돼 32명이 무더기로 해고당했다. 4월 14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현지 경비원과 미국시민권을 가진 현지 직원들이 지난 주 집단해고를 당했다. 해고자 명단에 외교관들은 포함돼 있지 않다.

이 사실은 대사관 직원 부인의 제보로 알려졌으며, 사건은 연방수사국(FBI)에 이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고된 이들은 페이스북 개인 메시지를 통해 불법 포르노 영상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동영상 중에는 미성년자가 등장하는 영상도 있어 더 큰 충격을 안겨줬다. 미국대사관 관계자는 사건에 연루된 해고직원들은 즉시 출입증을 빼앗겼다고 밝혔다.

현지 미국대사관이 직원 수십여 명을 한꺼번에 집단해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미국대사관은 이 사건에 대해 현재까지 아무런 논평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캄보디아 현지 언론 <프놈펜 포스트>는 지난 13일 이 사건과 관련한 질의를 이메일로 보냈지만,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내부 개인들에 관한 문제'라면서 말을 아꼈다.

캄보디아는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성소애자 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매년 외국인들의 미성년자 성폭력 사건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곤 한다.

지난 2016년에는 미국인 강사가 미성년자들과 성관계를 맺은 사건이 피해자 가족들의 제보로 들통 나 가해자가 징역형에 처해지기도 했다. 현지교회를 짓고 목사로 활동했던 한국인 박아무개씨도 지난해 미성년자간음혐의로 구속돼 현지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관련 기사 : 캄보디아 한인 목사 체포 "금품 미끼, 아동과 성관계").

캄보디아-미국, 갈수록 나빠지는 관계

훈센총리로부터 '거짓말쟁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는 월리엄 하이트 미국대사.   민주주의와 언론탄압금지를 요구하는 미국정부의 압력에 최근 양국관계는 급격히 나빠졌다.
▲ 훈센총리로부터 '거짓말쟁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는 월리엄 하이트 미국대사. 민주주의와 언론탄압금지를 요구하는 미국정부의 압력에 최근 양국관계는 급격히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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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캄보디아 미국대사관은 '포르노 공유' 사건 말고도, 다른 여러 사건에 연루돼 있어 곤혹스러워 하는 모양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정부의 캄보디아 국세청 지원 문제와 관련해 월리엄 하이트 미국 대사가 실수로 잘못된 정보를 흘렸다가 훈센 캄보디아 총리로부터 '거짓말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한 캄보디아 신년 새해인 '쫄츠남'(4월 14일)을 앞두고 미국대사관은 자국 국민들에게 폭발물 테러 주의 경계령을 내리기도 했다. 대한민국 대사관을 비롯해 다른 나라 외교공관들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같은 내용의 주의사항을 자국민들에게 알렸다. 하지만, 캄보디아 정부는 자국을 테러의 온상으로 여기는 듯 한 미국 정부의 시각에 불쾌함을 표시하고 있다.

최근 기자가 만난 현지 고위 정치인은 "그렇게 두려우면 (미국인들이) 떠나면 될 것 아니냐"라면서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 사건에 앞서 캄보디아 훈센 총리는 한 연설에서 친정부성향 <프레시뉴스>가 최근 확보 공개한 녹음파일내용을 근거로 "미국대사관과 가까운 왓 프놈 사원과 유명관광지 앙코르와트에 사제폭탄을 설치하려는 한 혐의로 용의자 3명의 신상을 이미 확보했다"라며 경찰당국을 통해 공개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참고로, 현재 주캄보디아 미국대사관이 있는 자리는 과거 프랑스 식민시절 종합스포츠센터로 쓰였던 곳으로, 1970년대 중반 크메르루즈 공산 정권이 들어서면서, 친미성향 론놀 정부 정부관료 수백여 명이 집단 학살된 비운의 장소기도 하다.

33년째 장기집권 중인 훈센 총리는 과거 론놀 정부가 무기를 사느라 미국에 진 빚 5억 달러(이자 포함)를 탕감해달라고 요구했으나, 트럼프 정부가 대꾸조차 하지 않은 채 캄보디아 민주주의와 언론탄압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양국의 관계는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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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프라자 뉴스 편집인 겸 재외동포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