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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텔레비전 프로그램 <인간극장>을 시청했는데, 내용 중 이런 장면이 나왔다.

"나에게 남은 인생 하고 싶은 일이 있느냐는 질문을 간혹 받곤 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대답을 해요. 지금 너무 행복한데, 더 하고 싶은 일이 있을 수 있겠냐고."

주인공은 전직 대학교수였는데, 암 판정을 받고 거제도로 내려와 생활하던 중 유기견 한 마리를 데려와 키웠다. 어떻게 된 것인지 암이 다 나았다고 한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유기견을 키우기 시작했는데, 지금 키우는 유기견 수는 60여 마리라고 한다. 우리 집에서 길고양이와 애견 각각 한 마리를 키우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 60여 마리라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사랑을 주는 존재이며, 또한 사랑을 받는 존재이다. 사랑을 주는 것만으로도 때로는 몸의 변화를 일으켜 암세포도 죽게 만드는 놀라운 치유의 효과를 발휘하나 보다. 사랑을 원하는 것은 비단 인간만이 아니다.

TV 속 주인공은 "개들도 서로 사랑을 받으려 하고, 서로 질투를 하여 물어뜯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개나 사람이나 사랑받고 싶어 하는 것은 매한가지라는 것을 느꼈다. 우리 집에서 키우는 개와 고양이도 자신이 사랑받고 있음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은 스스로를 우리의 가족이라고 인식을 하고 있고 아내를 엄마처럼 따른다. 심지어 애견 '축복'이는 아내가 없으면 밥도 먹지 않을 정도다. 그만큼 사랑은 동물이나 사람 모두에게 없어선 안 될 행복의 근본이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밥만 먹고 살 수 없다. 먹지 않으면 허기가 지는 것처럼 사랑받지 않으면 외로워진다. 사랑을 받으면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받기만 하고 베풀지 않으면 사랑도 비만해져 뚱뚱한 모습이 된다. 뚱뚱하면 병이 생긴다. 그 병이 외로움이다. 외로움은 사랑을 받지 못해서 생긴 병이기도 하지만 주지 못해 생기기도 한다. 사랑받고 사랑을 베푸는 것이 원활해야 건강한 사랑이 된다. 그래야 행복한 삶이 된다.

"남에게 사랑받지 못 하는데, 어떻게 사랑을 주느냐? 가진 것이 있어야 남에게 베풀 것이 아니냐?"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는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스스로를 사랑하라. 그래도 사랑은 충만할 수 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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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가끔 이런 말을 한다.

"지금 행복한데 이 행복이 깨지면 어떡할지 걱정이 드네요."

그러면 나는 답한다.

"'걱정도 사서 한다'란 말이 있지요. 여기서 '사서'란 말을 생각해봐요. 우리가 무엇을 '살' 때는 돈이 들어가요. 당신이 걱정을 하는 만큼 나중에 비용을 치러야 합니다. 그러니 괜한 걱정은 하지 말아요.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면, 그것이 곧 불행의 씨앗이 될 수도 있어요. 행복한 생각을 해야 행복의 씨앗이 심어집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걱정의 씨앗을 심으면 걱정이 달리고, 행복의 씨앗을 심으면 행복이 꽃 핀다. 인간극장 주인공은 지금 행복하다고 했다. 그러면 행복한 것이 된다. 만약 지금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행복하다고 생각을 바꾸어보기 바란다. 그러면 분명 행복한 삶으로 바뀐다.    

어차피 인생이란 꿈보다 해몽이다.


태그:#행복, #건강, #명언,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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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이야기가 아닌 생활 속에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들꽃은 이름 없이 피었다 지지만 의미를 찾으려면 무한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 들꽃같은 글을 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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