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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필라델피아 스타벅스 매장에서 발생한 흑인 고객 체포 사건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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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각) 미국 필라델피아 시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지난 12일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앉아있던 흑인 남성 2명이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매장 직원들은 두 남성이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화장실 사용을 요구하자 매장에서 나가줄 것을 요청했고, 남성들이 이를 거부하자 경찰에 '무단 침입'으로 신고해 경찰관 6명이 출동했다.

경찰은 매장 직원들이 신고한 흑인 남성 2명에게 다가갔고, 매장에서 나갈 것을 거듭 요청했으나 거부하자 수갑을 채워 연행했다. 이들은 스타벅스 매장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체포 과정에서 저항하지 않았다.

매장에 있던 다른 백인 고객이 "내가 봤을 때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도대체 왜 경찰까지 출동해 체포하는 것이냐"라고 따졌고, 다른 고객들도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일부 고객들은 흑인 남성들이 체포되는 영상과 사진 등을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엄청난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며 비난을 쏟아냈고, 해당 매장 앞에서는 항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성명을 통해 "필라델피아 매장에서 발생한 상항에 대해 사과한다"라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고객 응대 정책을 살펴보고 더 이상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경찰은 "우리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정당한 업무를 수행한 것"이라며 "경찰관들이 그 남성들에게 매장에서 나가달라고 3차례 요청했으나 거부하자 체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체포된 남성들은 무혐의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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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필라델피아 스타벅스 매장에서 벌어진 흑인 고객 체포 영상이 올라온 소셜미디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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