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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자유한국당 강효상 대표 비서실장. 오른쪽은 한병도 정무수석.
▲ 문재인-홍준표, 청와대서 '단독 회동'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자유한국당 강효상 대표 비서실장. 오른쪽은 한병도 정무수석.
ⓒ 청와대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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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임명을 철회하라"라고 요구했고, 문 대통령을 즉답은 하지 않고 홍 대표의 발언을 경청했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1시간 25분간 진행된 문 대통령과 홍 대표의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홍 대표가 '김기식 원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문 대통령을 이에 답은 하지 않고 (홍 대표의 발언을) 경청했다"라고 전했다.

한 수석은 "4.27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문 대통령과 홍 대표가 외교안보 현안을 주제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라며 "문 대통령은 '남북대화가 시작된 만큼 야당의 건전한 조언 등이 필요하지만 정상회담을 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면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라고 전했다.

한 수석은 "이에 홍 대표는 '대화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기회인 만큼 과거의 잘못이 되풀이돼선 안된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오늘 대화는 남북정상회담 등 외교안보 현안에 집중됐고, 홍 대표가 제기한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주로 경청했다"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도 "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등 외교안보 현안을 충분히 얘기했고, 나머지 국내 현안은 홍 대표가 주로 말했다"라며 "문 대통령은 이를 경청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김기식 원장과 관련해서 한마디도 안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과 홍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55분까지 1시간 25분간 청와대 백악실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날 회동은 문 대통령이 전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홍 대표에게 제안함으로써 이뤄졌다. "오늘 분위기는 화기애애까지는 아니더라도 삭막하지는 않았다"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한병도 정무수석이 13일 오후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단독 회동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 문재인-홍준표 회동 결과 브리핑하는 한병도 정무수석 한병도 정무수석이 13일 오후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단독 회동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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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문재인, #홍준표, #김기식, #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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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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