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6연패에 빠졌다. NC는 지난 12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2-7로 패했다. 선발 정수민이 5이닝 3실점으로 버텼지만 kt의 화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창단 첫 NC 상대 스윕을 달성했다.

연패 기간 동안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그중 불펜 투수들의 부진은 NC의 연패에 큰 영향을 미쳤다. NC는 불펜이 강한 팀이었다. '단디 4'라 불리는 원종현-김진성-이민호 그리고 마무리 임창민은 NC의 큰 힘이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좋지 못하다. 원종현은 8경기에 등판해 1패 1세이브 2홀드를 기록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이 무려 10.13에 이른다. 지난 8일 두산 전에서는 연이은 볼넷으로 위기를 탈출하지 못했다.

김진성도 부진에 빠져있다. 9경기에 등판한 김진성은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5.87을 기록하고 있다. 좀처럼 구위가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이민호는 2경기에 출전해 1이닝만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이 무려 27.00이다. 마무리 임창민도 8경기에 출전해 3세이브가 있지만 평균자책점이 6.43에 그치고 있다. 지난 11일 kt와의 경기에서는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하며 팀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불펜 투수들의 부진은 지난 3시즌의 영향이 크다.
NC 불펜 투수 김진성 김진성은 지난 시즌 구원 10승을 달성했지만 무려 89.2이닝을 소화했다.

▲ NC 불펜 투수 김진성 김진성은 지난 시즌 구원 10승을 달성했지만 무려 89.2이닝을 소화했다. ⓒ 안병용


김진성은 지난 2015시즌 66이닝 2016시즌 84.1이닝 2017시즌에는 무려 89.2이닝을 던졌다. 2017시즌 구원 10승을 달성했지만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지친 모습을 보였다.

NC 불펜 투수 원종현 원종현은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현재 지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NC 불펜 투수 원종현 원종현은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현재 지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안병용


원종현은 2015시즌 암투병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복귀한 2016시즌에는 70.2이닝을, 2017시즌에는 80이닝을 소화했다. 또한 원종현은 2017시즌 시작 전 WBC 대표팀에 선발되어 대표팀 일정까지 소화했었다. 원종현은 첫 풀타임 시즌인 2014시즌에도 71이닝을 소화했었다.

NC 불펜 투수 이민호 이민호는 선발과 중간 마무리까지 소화하며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 NC 불펜 투수 이민호 이민호는 선발과 중간 마무리까지 소화하며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 안병용


이민호는 데뷔 후 선발과 중간 마무리까지 모든 포지션을 소화했다. 2017시즌에는 3번의 선발등판을 포함해 88.2이닝을 소화했다. 이민호는 시즌 후 APBC 대표팀에도 선발되어 국가대표팀 경기까지 소화했다.

NC 마무리 투수 임창민 임창민은 이번 시즌 부진에 빠져있다.

▲ NC 마무리 투수 임창민 임창민은 이번 시즌 부진에 빠져있다. ⓒ 안병용


임창민은 2015시즌 64이닝, 2016시즌 70이닝 그리고 지난 시즌에는 66이닝을 소화했다. 임창민 역시 2017 시즌 시작 전 WBC 대표팀에 선발되어 대표팀 일정까지 소화했다.

NC는 선발 투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불펜 투수들에게 의존했다. 특히 2017시즌 외국인 선수 제프 맨쉽과 에릭 해커가 부상을 당하면서 불펜 투수들은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했다. 결국 NC 불펜 투수들은 시즌 후반기와 포스트 시즌에서 지친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경문 감독은 '혹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과거 두산 감독 시절 고창성-임태훈-이재우-이용찬으로 이어지는 KILL 라인을 구축했지만 현재 정상적으로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선수는 이용찬뿐이다. 특히 고창성은 2010 시즌 두산의 포스트 시즌 10경기 중 10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혹사를 당했다. 결국 고창성은 전성기 구위를 되찾지 못했다.

현재 NC는 왕웨이중과 이재학이 선발진에서 제 몫을 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베렛도 준수하다. 장현식이 돌아오면 선발진은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불펜 운영은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 지난 3년간 불펜 투수들은 너무 많은 이닝을 던졌다. 당연히 지칠 수밖에 없다. 시즌 초반이지만 김경문 감독은 불펜 운영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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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성 이민호 임창민 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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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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