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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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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이 일제히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지키기'에 나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김 원장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제가 오랫동안 보아온 김 원장은 금융감독원장으로서의 역량과 자질이 충분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지나친 정치공세는 부적절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두 후보(박영선·우상호 의원)는 이미 "사퇴할 사안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입장을 밝혔고,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도 "박 시장도 김 원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밝혀달라"고 요구한 상황이다.

박 시장과 김 원장은 1994년 참여연대의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김 원장이 2011년 박원순의 서울시장캠프에서 전략기획특보로 활약하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정치권에 들어온 이후에는 관계가 다소 멀어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이날 입장 표명으로 박 시장은 이같은 설을 일축했다.

또 최근 김 원장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박원순 캠프의 핵심관계자는 "김 원장을 옹호하는 게 박 시장에게 정치적으로 득이 안될 수도 있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흙탕물이 튈 때 함께 맞고 가는 것도 정치의 일부가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우상호 "내가 욕먹는 한 있어도 김기식 위해 싸우려 한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해임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비판하고 있다.
▲ 안철수 비판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해임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비판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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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과 19대 국회를 함께 했던 우상호 의원도 "내가 욕먹는 한이 있어도 김 원장을 위해 싸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오마이뉴스>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유불리를 따지면 나도 이 판에 안 끼는 게 맞다. 그러나 이건 내가 시장이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얘기해야 할 문제"라며 "시민단체 출신 정치인이니 더 엄격해야 한다는 질타는 겸허하게 받아들이지만, 김기식을 '천하의 나쁜 놈'으로 만들려는 시도는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꿈이름학교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서울시장 출마 선언한 박영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꿈이름학교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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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의원도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와의 민주당 단일화협상팀에서 김 원장과 함께 한 인연이 있다.

박 의원은 김 원장에 대해 "출장 건이 잘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동안의 공과 과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성과를 내다보니 거기에 대한 안티세력도 상당히 많이 존재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사퇴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민주당 서울시장 세 후보는 13일 오후 jtbc가 주최하는 첫 방송토론에서 정책 대결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박영선, #우상호, #박원순,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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