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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광주시장 예비후보 측 통합경선대책본부가 11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섭 예비후보의 전두환 정권 청와대 근무이력을 비판한 가운데, 조선호 광주전남 6월항쟁기념사업회 사무처장이 이 예비후보가 찍힌 전두환 청와대 사정수석실 기념촬영사진(오른쪽)과 이 예비후보의 이름이 적힌 당시 인사 관련 서류(왼쪽)를 들어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광주시장 예비후보 측 통합경선대책본부가 11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섭 예비후보의 전두환 정권 청와대 근무이력을 비판한 가운데, 조선호 광주전남 6월항쟁기념사업회 사무처장이 이 예비후보가 찍힌 전두환 청와대 사정수석실 기념촬영사진(오른쪽)과 이 예비후보의 이름이 적힌 당시 인사 관련 서류(왼쪽)를 들어 보이고 있다.
ⓒ 광주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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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정권 시절 청와대 근무이력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광주시장 예비후보와 이용섭 광주시장 예비후보간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강 예비후보 측이 이 예비후보가 전두환 정권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관련 사진과 명단까지 공개하며 이른바 '팩트체크'까지 하고 나선 가운데, 이 예비후보 측은 5·18 3단체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미 문제 없다고 결론났다"며 맞서고 있다.

강 예비후보 측 통합경선대책본부는 지난 11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섭 예비후보는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5~1987년 4급 서기관으로 청와대 사정수석비서실에서 근무했다"며 "그는 분명 전두환 정권의 사정칼날을 휘두르던 사정비서실의 핵심 실무자였다"고 밝혔다.

이어 "전두환 비서가 광주 시장이 될 수 없다"며 "5·18이 헌법전문에 수록될 역사적 시기에 전두환 비서가 광주시장이 된다면 5월 영령들 앞에 어떻게 고개를 들 수 있겠냐"고 주장했다.

▲ 강기정 측 "4급 서기관, 말단 공직자 아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 예비후보 측 이혜명 총괄선대본부장을 비롯해 윤광장 전 5·18기념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서채원 5·18기념재단 이사, 김정수·조봉훈 통합경선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5·18 당사자 및 관련자, 조선호 광주전남 6월항쟁기념사업회 사무처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예비후보가 찍힌 전두환 사정수석실 기념촬영사진, 최근 공개된 당시 인사 관련 서류 등도 공개했다.

강 예비후보 측 정진욱 대변인은 "전두환 정권의 청와대 관련 문건이나 자료들은 상당수가 그동안 비공개이거나 찾을 수 없는 문건으로 분류돼 있었다"며 "이 자료들이 국가기록원 공개 자료로 재분류되면서 일반인 누구나 검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념사진 맨 앞 가운데에는 '박종철 열사 사망사건' 은폐조작 인물로 알려진 김종건 당시 사정수석이 앉아있고, 그 맨 뒷줄에 이 예비후보의 모습도 보였다.

인사 관련 서류에도 한자로 '이용섭'이란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들은 "이 예비후보는 그동안 인사교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근무한 말단직이었다고 했지만, 4급 서기관으로 청와대 사정수석실에서 근무한 이 예비후보가 말단 공직자였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주장했다.

이혜명 총괄선대본부장은 "전두환 정권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팩트(fact, 사실)'가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에 '가짜뉴스'라고 해선 안 된다"고 말했고, 조선호 사무처장도 "광주시장 후보가 되시겠다고 하는 분이 (전두환 정권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게 먼저인데 마치 가짜뉴스로 폄하하고 해명 요구를 유언비어로 몰아가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고 말했다.

강 예비후보 측은 지난 9일과 10일에도 연달아 논평을 내고 이 예비후보의 '전두환 정권 청와대 근무'의 배경과 구체적인 업무 내용 등을 밝혀라고 요구한 바 있다.

공세가 거세지자 이 예비후보 측도 정면 대응에 나섰다.

▲ 5·18구속부상자회장 "비방중지하라"

이 예비후보 측은 이날 오전 5·18기념재단에서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 5·18민주유공자유족회 등 5·18 3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5·18의 대표성을 가진 단체들과의 만남을 통해 더이상 논란이 커지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됐다.

간담회 직후 양희승 5·18구속부상자회장은 성명서를 내고 "이미 지난 2010년 광주시장 선거에서 이용섭 후보의 (전두환)청와대 경력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했고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광주시장 예비후보들이 더 이상 5·18과 관련해 불필요한 비방을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후식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과 정춘식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도 간담회에서 이와 비슷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 예비후보 측은 "5·18 3단체 입장에 대해 우리 측에서 뭐라고 입장을 내진 않겠다"면서도 "이 예비후보가 전두환 독재에 대한 저항이 치열했던 시기에 전두환 비서로 일했던 사실은 감출 수가 없다고 본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5·18 당시 신군부의 발포명령을 거부한 고 안병하 당시 경무관, 유태인의 죽음을 방관한 아돌프 아이히만을 예로 들며 "(이 예비후보와 고 안병하 경무관은)같은 공직자여도 선택은 달랐다" "아이히만에 대해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영혼 없는 공직자들의 위험성을 지적한 바 있다"며 이 예비후보가 전두환 정권 청와대에 핵심 실무자로 있었던 사실 자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러한 공세에 대해 "흑색선전, 비열한 가짜뉴스"라고 반박해 온 이 예비후보는 12일 광주시의회에 기자회견을 갖고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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