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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외상의 한일 외교장관회담은 11일 오후 열릴 예정이다.
▲ 고노 일본 외무상 방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외상의 한일 외교장관회담은 11일 오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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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본격화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을 접견할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곧 있을)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두 나라 간 의견과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라고 이번 접견을 설명했다. 그는 관련해 "고노 외무상이 정보라기보다는 일본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각기 미 백악관 각료회의·북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접촉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고노 외무상을 통해 일본의 입장을 설명해 한반도 정세 변화에 개입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날 북한·미국은 정상회담 시점을 '5월 말 또는 6월 초'로 구체화했다.

고노 외무상은 앞서 지난 3월 15~17일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을 만나 북미정상회담 관련 5개 사안을 북한에게서 약속받아야 한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한반도 CVID(완전하며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수용 ▲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포기 ▲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 ▲ 화학무기 폐기 등이 그것이다.

관련해 일본 총리인 아베 신조(安倍晋三)도 오는 17~18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 개최를 예고한 바 있다. 일본 외무상의 방한, 미 대통령과의 만남 등은 북한을 둘러싸고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일본이 한반도 문제에서 소외돼 있다는 '재팬 패싱(일본 소외)'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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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상의 한국 방문은 지난 2015년 12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이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합의 발표를 위해 방한한 뒤 2년 4개월 만이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한 뒤,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만나 남북정상회담 추진 상황을 전해 듣고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고노 외무상 접견에 앞선 오후 2시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위원장 임종석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 5차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3월 21일 2차 전체회의에 참석한 뒤 두 번째다.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통해 앞선 의전·경호·보도·통신 분야 등 실무회담 결과를 보고받고, 오는 18일로 예정되는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 지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정상 간 핫라인 첫 통화, 남북 2차 실무회담 등 구체적인 시점은 아직 조율되지 않았다. 그는 관련해 "첫 통화는 의미있는 통화인 만큼, 하고 난 뒤 내용을 말씀드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그:#남북정상회담, #일본 외무상, #고노 외무상, #북미정상회담, #핫라인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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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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