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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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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S9'을 앞세워 올해 1분기에 또 한 번 시장을 놀라게 했다.

시장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는 14조5천586억원(에프앤가이드)에 그쳤지만 이보다 1조원 이상 많은 15조6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2분기 시작된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4분기째 이어가게 됐다. 작년 2분기부터 매 분기마다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에선 당초 디스플레이 부문의 부진이 최대 실적 경신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문에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을 펼치며 가뿐히 사상 최대 실적을 뛰어넘은 것으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의 부진이 예상된 것은 애플의 '아이폰X'이 기대 이하의 판매 성적을 보인 탓이다.

아이폰X가 예상만큼 많이 팔리지 않자 여기에 들어갈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공급하는 디스플레이가 타격을 입은 것이다.

삼성전자의 최고실적 경신은 이런 핸디캡을 안고도 일군 실적이란 점에서 더욱 놀라운 일로 업계에선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 때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문이 호실적을 이끌었는지는 뚜렷하지 않지만 업계와 시장에서는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효자 노릇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반도체 부문의 경우 사상 최대였던 작년 4분기의 10조9천억원과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분석했다.

D램은 ASP(평균판매가격)가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늘고 반대로 낸드플래시는 ASP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줄면서 전체적으로는 직전 분기와 비슷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잠정실적이 컨센서스를 1조원 이상 상회한 점에 비춰보면 반도체에서도 시장 기대보다 3천억∼4천억원가량 영업이익을 더 낸 것으로 추정된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9의 조기 등판도 실적 개선에 큰 몫을 한 것으로 짐작된다.

갤럭시S9은 전작인 갤럭시S8보다 5주 먼저 나왔는데 이런 조기 출시 효과에 판매 호조가 겹치며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추측된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갤럭시S9의 판매량을 1천만대, 영업이익을 3조원 안팎으로 추정했는데, 이날 잠정실적을 보면 이보다 5천억∼6천억원가량 더 벌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디스플레이는 부진을 면하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이폰X 판매 부진으로 쌓인 재고의 소진과 스마트폰 시장 둔화가 겹치며 AMOLED(능동 유기발광다이오드) 부문 영업이익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CE(소비자가전) 부문도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 평년 수준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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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삼성전자, #1분기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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