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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조속한 만남을 희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오는 5월 안에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3월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후 발표했다. 사진은 1월 8일 앤드류공군기지에서 손 흔들어 인사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1월 1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국가과학기술원을 방문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조속한 만남을 희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오는 5월 안에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3월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후 발표했다. 사진은 1월 8일 앤드류공군기지에서 손 흔들어 인사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1월 1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국가과학기술원을 방문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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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4일 문재인 정부의 북핵 관련 기본 방향인 '포괄적·단계적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미국 정상들이 문제 해결의 초입부터 만나 얘기한다는 점에서 이전 9·19(공동성명) 때와는 좀 다르다"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기자가 물은 "전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설명한 '단계적 접근'은 9.19 성명과 비슷해 보인다. 9·19를 수정·보완해 이행한다고 해석할 수 있느냐"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3일 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이 말한 '포괄적·단계적 방식'이란 방향성 외엔 아무것도 정리된 게 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관련 기사: 청와대 "일부 언론, 리비아식 해법 다르게 사용").

이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일단 지금은 남북(정상회담)문제가 아니라 제일 큰 게 북미(정상회담) 아니냐. 북미정상회담은 정상들이 문제해결 초입부터 만나서 이야기하고, 그 내용에 비핵화와 안전보장 등 제일 핵심적 현안, 본질적 문제를 놓고 큰 틀에서 타협을 이룬다는 점에서 이전과 다르다"라고 짚었다.

앞서 2005년 9·19 공동성명을 비롯해 이전 합의가 다자회담을 통해 실무 논의에서 시작했다면, 이번엔 양국 지도자들이 직접 만난 뒤 실무 논의로 넘어가게 된다는 점에서 논의 전개 방식이 달라질 것이란 지적이다. 앞서 청와대가 말한 '탑다운(하향식, top-down) 방식의 합의'와 같은 설명이다.

앞서 9·19 성명 당시엔 '6자회담 목표는 한반도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란 합의 사항에 따라, 2년 뒤 2007년부터 북한 내 핵시설 폐쇄 → 미·북/북·일 양자 대화 개시 → 대북 경제 지원 등 기간을 정해 단계별로 접근하는 방식을 택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또 내달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내주 북측과의 실무접촉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미국 쪽과 서로 정보를 주고받고 (있으며), 북미가 접촉하는 데에 저희(한국)의 경험·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기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북측의 남북 간 실무회담 연기 요청에... 청와대 "실무 준비 위한 요청인 듯"

이 핵심관계자는 전날(3일) 밤 북한이 애초 4일 예정돼있던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을 5일로 하루 연기하자고 제의한 것에 대해선 "회담 의지가 없는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실무적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같은 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따로 이유를 듣진 못했다는 취지로 설명하며 "앞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도 실무회담을 2~3번 했더라.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등 양 정상의 일정·동선·경호 등을 다루기 때문에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 북측도 이 준비를 위한 연기 요청이라고 본다"라고 추측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언론에 중간 브리핑을 하지는 않는다. 최종 결정이 되더라도, 남북 간 합의해서 공개하기 전까지는 중간에 계속 이를 알리기가 어렵다는 점을 이해해달라"라고 덧붙였다.


태그:#남북정상회담, #트럼프, #김정은, #문재인, #북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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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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