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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반 지역 화폐가 점차 증가하는 모습이다.

지난 2월 서울시 노원구가 처음으로 지역화폐인 '노원(NW)'을 도입한데 이어, 경기도 김포시에도 지역 화폐가 도입될 전망이다.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재 김포시는 KT, KT엠하우스와 함께 지역 화폐 개발을 추진 중이다. 만약, 김포시에 지역 화폐가 도입된다면 노원구에 이어 두 번째 블록체인 기반 지역 화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지역 화폐가 증가하는 추세에 기존 지역 화폐 쓰임새는 어떤지가 주목된다.

서울시 노원구 지역화폐 노원(NW) 가맹점. 윤성민 기자.
 서울시 노원구 지역화폐 노원(NW) 가맹점. 윤성민 기자.
ⓒ 윤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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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노원구는 자원봉사와 재능기부에 따라 발급하는 지역 화폐 노원 신규발급을 시작했다. 발행기준은 자원봉사와 재능기부 1시간에 700원, 기부액의 10%였다. 전세계 최초 블록체인 지역 화폐 발행이자 사회적 가치를 내포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노원구 행정지원과 최기천 주무관은 지역 화폐 노원의 현상황을 묻자 "현재 약 4500명이 가입자로 가입되었고, 발급받은 상태다. 또 약 200여 곳 매장에서 지역 화폐 노원 가맹점인 상황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노원 거주민이 아니어도 노원에서 진행되는 봉사활동에 참여하면 지역 화폐 노원을 발급받을 수 있다. 지역 거주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역화폐 노원은 기존 자원봉사자들에게 호응이 좋았다.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에 거주하는 이모씨(23)는 "몇 년 전부터 주 1회 4시간씩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지역 화폐 노원이 생기면서 봉사도 하고, 진짜 돈은 아니지만 현금도 쌓이는 것 같아 매우 만족스럽다. 지역에 쓸 수 있는 매장도 많아서 유용하다"라고 말했다.

상계동에 거주하는 대학교 2학년 김진우(21)씨는 "대학교에 입학하고 자원봉사를 시작했는데, 봉사에 따라 쓸 수 있는 코인이 발급된다는 걸 알았다. 봉사도 하고 화폐도 받고 1석 2조인 것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자원봉사로 받는 화폐가 얼마나 많은 자원봉사자를 새로 유입하는지는 의문이다.

노원구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지역 화폐 발행이후 자원봉사 문의가 많아졌느냐는 질문에 "문의가 많아지는 건 맞다. 하지만 그 내용에서는 조금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지역화폐 노원이 발행되기 전에 50시간 이상 자원봉사자에게 부여되는 지역 할인카드가 있었다. 이와는 어떻게 달라지는 건지를 문의가 많은 것"이라며 "자원봉사 관련 문의에는 차이가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중계동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취지는 좋은 것 같은데, 700원 얻자고 1시간 봉사하는 건 비효율 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화폐는 이제 막 활성화 단계다. 앞으로 어떻게 쓰일지 주목된다.


태그:#가상화폐, #노원, #지역화폐, #블록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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