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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제주 4.3사건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다. 사진은 지난해 5월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입장하고 있는 모습.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 4.3사건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다. 사진은 지난해 5월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입장하고 있는 모습.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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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제주 4.3사건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다. 지난 2014년 제주 4.3사건이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이후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참석하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6년 제주4.3평화공원에 열린 4.3위령제에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참석해 추모사를 통해 유족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반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중에 열린 위령제나 국가추념일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대중 정부 시기인 지난 2000년 1월 '제주4.3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제주4.3특별법)이 제정됐고, 노무현 정부 시기인 지난 2003년 정부의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가 확정됐다. 이어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4년에서야 제주 4.3사건이 국가추념일로 공식 지정됐다.

제주4.3특별법은 제주 4.3사건을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규정해놓았다. 

하지만 고건 당시 국무총리는 지난 2003년 10월 국무총리실 산하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가 확정한 정부 보고서에서 "보고서는 사건의 진상규명과 희생자.유족들의 명예회복에 중점을 두어 작성되었으며, 4.3사건 전체에 대한 성격이나 역사적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라며 "이는 후세 사가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썼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이날 추념식에 참석해 '4.3의 성격 규명'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추념식은 오전 9시 55분부터 10시 50분까지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다.

한편 전날(2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주 4.3사건 희생자 70주년 추념일과 관련해 "희생자를 위로하고 치유와 화해를 증진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는 교황이 보내는 첫 제주 4.3 사건 희생자 추념식 메시지다.


태그:#문재인, #제주 4.3사건, #노무현, #프란치스코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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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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