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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 제주교구 4.3 70주년 특별위원회가 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4.3위로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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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치유와 화해를 증진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천주교 제주교구 4.3 70주년 특별위원회는 2일 오전 10시 제주가톨릭회관 2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4.3위로 메시지를 발표했다.

특위에 따르면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임시 주한 교황대사 대리 마르코 스프리치 몬시뇰에게 보낸 지난달 26일자 공문을 통해, 제주 4.3 7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인들과 한국 교회에 부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사 메시지를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메시지를 통해 "제주에서 4.3 7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었다"며 "이 행사에 모이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이어 "이 행사가 치유와 화해를 증진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 행사를 통해 모든 남녀가 형제적 연대와 항구한 평화를 바탕으로 하는 세상을 건설하는 데에 새로운 각오로 투신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을 평화의 모후이신 성모 마리아의 전구에 맡기며, 희망을 굳게 간직하도록 늘 기도로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교황의 메시지는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에서 천주교 제주교구 4.3 70주년 특별위원회에 4.3 70주년을 맞아 교황의 위로 메시지를 받을 수 없는지 문의하면서 시작됐다.

범국민위원회는 지난 1월 8일 주교회의에 교황의 메시지 청원을 공문으로 요청했고, 이에 천주교 제주교구는 실무적인 준비를 하면서 주한 교황대사관에 메시지 청원을 할 수 있는지를 문의했다.

특위 위원장인 문창우 주교와 강우일 베드로 주교가 교황 대사관을 직접 방문해 임시 주한 교황대사 대리인 마르코 스프리치 몬시뇰과 만나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했고, 2월 말까지 교황 대사관으로 영문 청원서와 제주 4.3에 대한 역사적 자료를 영문으로 보내기로 약속했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구체적인 준비를 통해 주교들의 공동 서명을 받은 청원서로 공식적으로 주한 교황 대사관에 교황 위로 메시지를 청원했고, 지난 3월 말에 임시 주한 교황대사 대리 마르코 스프리치 몬시뇰을 통해 주교회의 의장 앞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4.3 70주년을 맞은 특별 메시지를 받았다.

이날 교황의 메시지는 천주교 제주교구청과 함께 서울 천주교 주교회의에서 동시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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