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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하는 양제츠 정치국 위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29일 오후 서울 조선호텔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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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정은 위원장(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을 비공식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오랜 시간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방문은 한반도 비핵화 평화와 안전 보장에, 정치적 협의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우리(중국) 생각에 김정은 위원장의 비공식 방문, 시 주석과의 회담은 남북정상회담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내도록 도움이 될 수 있다." 29일 방한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외교담당 국무위원)의 말이다. 양 국무위원은 이날 오후 4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만난 서울 조선호텔 회담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이 올해 4월 27일 개최된다는 소식을 기쁘게 전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는 같은 날 오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중정상회담을 환영하는 공식 논평을 냈다.(관련 기사:
청와대 "북중정상회담, 항구적 비핵화의 전기")
양 국무위원을 이를 언급해 "한국 측은 시진핑-김정은 회담을 높이 평가했다. 저희도 높게 평가한다"라며 "최근의 중-한 관계는 계속 발전 추세, 한반도 정세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시진핑-문재인 합의에 따라 기회를 잡아 대승적 발전을 추진해야 하고,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중국-한국이) 소통을 더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자 관계, 한반도 문제 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앞서 "시진핑-김정은 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양 국무위원을 환영했다. 그는 "남북관계 개선 및 한반도 비핵화 평화 구축, 양국(한-중) 간 공통 인식을 바탕으로 전략적 소통이 긴밀히 이뤄지는 것을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늘 대화를 통해 중북 정상회담 결과를 청취하고, 남북-북미 정상회담,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공조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 자리에는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신재현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을 비롯해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쑨웨이동 외교정책기획국 국장 등 양국 인사가 9명씩 참석했다. 회담에서는 지난 25~27일 진행됐던 북중정상회담의 결과가 정의용 실장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회동 뒤에는 만찬도 이어질 예정이다. 양 국무위원은 오는 30일에는 청와대 본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