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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2차 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2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문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2차 회의 주재 문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2차 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2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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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위원장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는 28일 46명에 이르는 자문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발표한 명단에 따르면,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자문단 좌장)과 김영희 <중앙일보> 대기자, 박지원 평화민주당 의원,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등은 원로 자문단에, 김귀옥·김연철·김준형·박명림·이남주·임을출 교수 등은 전문가 자문단에 배치됐다.

이홍구·한완상·임동원·박재규·정세현·이재정·정동영·이종석의 공통점

먼저 원로자문단은 총 21명으로 꾸려졌다. 여기에는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혹은 통일원 장관)을 지낸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홍구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와 한완상 서울대 명예교수(김영삼 정부), 임동원 명예이사장과 박재규 경남대 총장,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김대중 정부),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과 정동영 의원,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노무현 정부) 등이 그렇다.

'햇볕정책 전도사'로 불리는 임 명예이사장은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문정인 특보는 노무현 정부 시절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특히 문 특보는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1, 2차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한 유일한 학자로 알려졌다. 백종천 세종연구소 이사장은 노무현 정부 시기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박근혜 정부 시기에 국가안보자문단 외교분야 위원과 통일준비위원회 외교안보분야 민간위원을 지낸 하영선 동아시아연구원 이사장, 육사 18기로 김대중 정부 시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황원탁 전 수석이 원로자문단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황 전 수석은 지난 1991년부터 1995년까지 주한유엔군사령부 남북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를 지냈다.

<중앙일보> 회장을 지낸 홍석현 한반도만들기 이사장과 국제문제를 주로 다뤄온 김영희 <중앙일보> 대기자도 원로자문단에 포함됐다. 김영희 대기자는 최근 <중앙선데이>에 '역사 속을 뛰어나가는 신의 옷자락, 문 대통령이 잡았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어 호평을 받았다. 장달중 서울대 명예교수는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때 각각 외교통상부 일본역사교과서 외곡대책반 자문위원과 통일부 정책평가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한민족어린이돕기네트워크 공동대표로도 활동했다.

국회 쪽에서는 심재권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박지원·정동영 의원이, 시민사회 쪽에서는 최완규 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이 원로자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원 의원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특사로 활동했고, 정동영 의원은 통일부 장관 시절인 지난 2005년 대북특사로 방북해 김정일 위원장을 면담했다. 최 전 총장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통일협회 운영위원장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를 지냈다. 

여성 쪽에서는 김정수 한국여성평화연구원 원장과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김대중 정부에서 국무총리 서리를 지낸 장상 세계교회협의회 공동의장이 원로자문단으로 활동한다.  

북한문제 천착해온 학자들이 전문가자문단 주축

또한 전문가자문단은 대학교수를 중심으로 총 25명이 구성됐다. 주축인 교수그룹에는 고유환(동국대)·김귀옥(한성대)·김병연(서울대)·김석향(이화여대)·김연철(인제대)·김용현(동국대)·김준형(한동대)·박명림(연세대)·박현선(이화여대)·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이남주(성공회대)·이정철(숭실대)·이희옥(성균관대)·임을출(북한대학원대학교)·전봉근(국립외교원) 등이 포함됐다.

이들 가운데 고유환·김석향·김연철·김용현·박현선·양무진·이정철·임을출 교수 등은 오랫동안 북한 문제에 천착해온 학자들이다. 김준형 교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분과위원으로 활동했고, 현재는 핀란드 남북미 1.5트랙 회담의 한국 측 간사를 맡고 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상임공동의장을 지낸 김귀옥 교수는 한국군 위안부와 월남민 등을 연구해온 사회학자다. 김병연 교수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사회주의 체제와 이행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북한 경제 전문가다. 이남주·이희옥 교수는 중국관계(중국문제) 전문가이고, 전봉근 교수는 청와대 국제안보비서관과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정책부담당관 등을 지낸 국제외교분야 전문가다.

교수그룹 외에도 문성묵 한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과 배기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고문, 이관세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본부장, 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조동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진창수 세종연구소 소장도 전문가 자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최혜경 어린이어깨동무 사무총장과 탈북자 출신 지성림 <연합뉴스> 기자도 전문가자문단에서 활동한다.

대체적으로 진보와 보수를 모두 포함하는 '통합형'으로 평가된다.


태그:#남북정상회담 자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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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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