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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의 삼풍상가와 호텔PJ를 연결할 공중보행로 조감도
 서울 종로구의 삼풍상가와 호텔PJ를 연결할 공중보행로 조감도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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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도시재생 사업 '다시·세운 프로젝트' 2단계 공사에 착수해 2020년 4월까지 완성할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7일 오전 호텔PJ에서 최창식 중구청장과 상가 소유주 및 상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의 남북 보행 네트워크(종묘~세운상가군~퇴계로~남산) 완성과 창작인쇄산업 활성화를 골자로 한 사업 선포식을 열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세운상가와 청계‧대림상가를 공중보행교와 보행데크로 연결한 데 이어 523억 원의 예산을 들여 을지로의 삼풍상가와 퇴계로의 인현·진양상가까지 연결하는 2단계 공사에 들어간다.

특히 삼풍상가와 호텔PJ 구간은 2006년 철거됐던 보행데크 양날개(3층 높이)를 12년 만에 부활시켜 다시 연결한다. 보행데크에서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통해 지상으로, 연결브릿지를 통해 다른 건물로 각각 이동할 수 있다.

특히, 기존에 화물차량 주차장으로 사용됐던 진양상가 3층에는 꽃상가 주민들과 협의해 한 면 전체를 통유리로 만들어 퇴계로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신설된다. 서울시는 꽃상가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화물용 엘리베이터 3대, 일반엘리베이터 1대(기존 2대 폐쇄), 전망대행 엘리베이터 1대를 추가 설치하고 지하와 주변 건물 등에 주차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보행데크 하부에는 총 24개(인현‧진양 18개, 삼풍 6개)의 컨테이너 박스 형태의 '큐브'가 설치돼 인쇄‧화훼업과 관련된 스타트업 입주공간(창작공간)과 전시관, 공방, 주민공동시설, 화장실 등 상가와 지역 활성화를 위한 공간으로 운영한다.

이렇게 되면 종묘에서 퇴계로까지 총 1km의 세운상가군 7개 건축물이 하나의 보행길로 연결되고, 궁극적으로는 남산까지 이어지는 서울의 남북 보행축이 완성된다.

충무로·을지로 일대 인쇄골목은 '창작인쇄' 거점으로 키우기로

또한, 서울시는 시의 인쇄업체 67.5%가 밀집되어 있고, 한국 최초의 현대식 인쇄소 박문국이 설치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세운상가(진양‧인현‧삼풍상가) 일대 인쇄골목을 '창작인쇄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충무로, 을지로 일대 약 30만㎡를 '인쇄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하고, 안전한 작업환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인쇄산업 진흥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진양상가에는 책을 내고 싶은 독립출판작가와 세운상가 일대 인쇄업체가 만나 협업하고 독자들은 독립서적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 인현상가에는 인쇄기술학교, 인쇄공방, 인쇄박물관 같은 시설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청년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청년주택 400호도 함께 공급된다.

꽃집들이 많은 진양‧인현상가 3층 보행데크에는 꽃을 테마로 한 보행로를 설치하고, 서울시립대 원예학과, 꽃상가 상인회, 외부 전문가가 협업해 꽃상가 활성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2011년 철거 대신 재생이라는 큰 방향을 정한 이후 세운상가 입주상인, 임대인, 지역주민들과 함께 제조와 인쇄산업에 대한 혁신과 재생의 역사를 만들어오고 있다"며 "2020년까지 도시재생 10년 혁명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태그:#박원순, #다시세운, #공중보행로, #보행데크, #세운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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