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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부산 사상구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사무실 앞에서 전국경찰 온라인 모임 폴네티앙 회장인 유근창 경남경찰청 경위가 장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장 의원은 최근 경찰의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와 관련해 야당 탄압이라며 경찰을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비난했다
 25일 부산 사상구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사무실 앞에서 전국경찰 온라인 모임 폴네티앙 회장인 유근창 경남경찰청 경위가 장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장 의원은 최근 경찰의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와 관련해 야당 탄압이라며 경찰을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비난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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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을 건드렸다고 했다. 그 뜻 그대로 풀이한다면 경찰을 '용'에 비유한 셈이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이 장제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경찰 미친개' 발언에 대해 27일 논평을 통해 "경찰 조직 전체의 역린을 건드리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며 이렇게 일침을 놓았다.

"자유한국당이 한편에서는 장 의원을 두둔하면서 정치경찰 운운하는 것도 우습다. 지난 정권에 부역하며 시민의 인권을 유린하던 진짜 정치경찰들은 지금 자유한국당에 오손도손 사이좋게 모여있지 않나."

그리고 김 부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일선에서 시민 보호를 위해 복무하는 경찰들을 모욕한 것에 대해 석고대죄하는 것"이라며 "한국당이 뒤늦게 진화를 하려고 나서고 있지만 이미 때를 한참이나 놓친 듯 하다"고 지적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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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김 부대변인의 비판은 장 의원에게도 강하게 날아갔다.

김 부대변인은 "장제원 의원의 가벼운 입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게 한 두 번이 아니라지만, 어떻게 공당의 대변인이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폭력적이고 저급한 말을 브리핑룸에서 당당하게 내뱉을 수 있는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논평 마무리에 덧붙인 충고 또한 '독했다'.

"장제원 의원은 입을 쓰는 일은 더 이상 하지 않는 것이 본인 신상에 좋을 듯하다."

한편 앞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YTN 라디오 <출발! 새 아침>에서 "우리 당 대변인 발언이 좀 강했던 게 사실"이라며 "정치공작적인 정치경찰의 일면을 갖고 있는 특정인에게 이야기한 부분이 마치 경찰 전체에게 모욕감을 준 내용처럼, 본말이 전도돼 버렸다"며 진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태그:#장제원, #김동균, #김성태, #미친개, #정치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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