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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련소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피해 공동대책위원회’, ‘낙동강네트워크’는 22일 부산 을숙도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영풍제련소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피해 공동대책위원회’, ‘낙동강네트워크’는 22일 부산 을숙도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마창진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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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만 식수원 낙동강이 위험하다. 낙동강 오염의 원천 영풍제련소 즉각 폐쇄하라. 낙동강은 흘러야 한다. 낙동강을 죽음의 호수로 만든 4대강 보를 즉각 뜯어내라."

'영풍제련소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피해 공동대책위원회', '낙동강네트워크'는 22일 부산 을숙도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이날 이곳에서는 '세계 물의 날'(3월 22일) 관련 기념행사가 열렸다.

낙동강 상류에 있는 영풍제련소에 대해, 환경단체는 '낙동강 오염 주범'이라 해 왔다. 그리고 낙동강에는 4대강사업 때 8개의 보가 들어서 있고, 환경단체는 이것이 '녹조 창궐'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낙동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1300만 영남인의 마실 물의 원천인 낙동강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낙동강이 1300만 영남인과 뭇생명들의 목숨줄이자 생명줄이다"고 했다.

영풍제련소가 문제라는 것. 이들은 "영남인의 목숨줄이자 생명줄인 낙동강이 지금 너무 위험에 처해 있다"며 "낙동강의 최상류에 자리 잡고 있는 낙동강 오염의 주범인 영풍제련소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비소, 카드뮴, 납, 불소 등 수많은 중금속과 공해물질을 내뿜으며, 영풍제련소는 무려 48년간을 낙동강 최상류를 오염시켜 왔다"며 "1970년부터 2018년인 오늘날까지 무려 48년간이다. 영풍은 무려 48년간이나 영남인의 젖줄을 오염시키는 만행을 저질러 왔던 것"이라 했다.

또 이들은 "영풍제련소는 60년대 일본에서 이따이이따이병으로 큰 사회적 문제가 된 동방아연이 더 이상 공장을 가동할 형편이 못 되자 그 자본과 기술력이 넘어와 설립되었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무소불위의 군사정권 시절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이 어떻게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지를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독극물과도 같은 오염원을 내뿜은 아연제련소가 낙동강, 그것도 최상류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도대체가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 했다.

이들은 "영풍제련소를 무려 48년간이나 가동하면서 낙동강을 오염시키고, 1300만 영남인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는 영풍그룹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제 영풍은 낙동강을 떠날 때가 되었다. 영풍은 이제 낙동강을 떠나라"고 했다.

4대강사업도 지적했다. 이들은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우리의 젖줄인 낙동강을 생각할 때 희대의 사기꾼인 이명박이 벌여 놓은 4대강사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4대강사업은 22조나 되는 국민혈세를 탕진하고 4대강을 죽음의 공간으로 만들어 버린 사업"이라 했다.

이어 "4대강사업 후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독성 남조류가 창궐하는 '녹조라떼 현상'이나 물고기 떼죽음, 강바닥은 썩은 뻘로 뒤덮여 어떠한 생명도 살 수 없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것을 우리는 똑똑히 목격해 왔다"고 덧붙였다.

낙동강네트워크는 "낙동강 오염의 원천 영풍제련소를 즉각 폐쇄하라", "낙동강을 죽음의 호수로 만든 4대강 보 즉각 해체하라"고 외쳤다.


태그:#세계물의날, #낙동강, #영풍제련소, #을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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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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