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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경남지사 후보를 '우선추천(전략공천)'하고, 창원시장 선거를 중점전략특별지역으로 선정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예비후보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16일 원내대책회의를 전하면서 경남지사 후보를 '우선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자유한국당은 창원을 비롯한 인구 100만 내외 지역을 '중점전략특별지역'으로 선정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4~15일 사이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공천 신청자 31명을 대상으로 면접과 심사를 진행했고, 경남지사 예비후보는 3명이 신청했다.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예비후보는 김영선(58) 전 한나라당 대표와 안홍준(67) 전 국회 외교통일통상위원장, 하영제(64)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이 등록해 뛰고 있다.

여기에다 자유한국당 안팎에서는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윤한홍 국회의원(마산회원)과 창원시장을 지낸 박완수 국회의원(창원의창), 그리고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윤 의원을 경남지사 후보로 거론했던 적이 있다. 윤 의원은 출마 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고, 최근 의정보고회를 여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때 유력하게 거론되었던 박완수 의원은 지난 1월 "애초 시민과 약속한 국회의원직을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불출마 선언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박 의원의 막판 공천설도 나오고 있다.

객관적 근거, 공정... 세 예비 후보, 다양한 목소리

자유한국당 김영선, 안홍준, 하영제 경남지사 예비후보.
 자유한국당 김영선, 안홍준, 하영제 경남지사 예비후보.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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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에 대해, 예비후보들은 다양한 입장을 보였다. 김영선 예비후보는 17일 전화통화에서 "공정한 여론조사 등 객관적 근거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당헌당규에 따르면 우선추천지역을 선정하면 전략공천할 수 있다. 우선추천지역은 여성·청년·장애인을 공천하면 되는데 제가 여성으로 해당이 된다. 그리고 자유한국당이 당선되기 어려운 취약지역이면 되는데 경남은 거기에 해당이 안 된다.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앞서는 후보가 있으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이 공정한 기준을 가지고 공개적으로 여론조사를 한다면 가능하다. 여론조사 등 객관적으로 하지 않고 할 수는 없다. 지지율이 낮은 후보를 공천하면 안 된다"며 "국고보조를 받는 공당으로, 당헌당규를 위배해서 공천하면 정당법 위반이 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전략공천을 한다면 당에서 공정한 기준으로 여론조사를 통해서 해야 한다"며 "당헌당규를 볼 때는 여성이고 많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제가 전략공천 대상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비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를 하려면, 여성이거나 청년, 장애인이 아니면 객관적으로 공정한 기준을 가지고 여론조사를 해서 기존 등록 후보보다 두 배 이상 지지를 받는다는 객관적 자료를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안홍준 후보는 "당이 지지도가 낮은 상태에서 경선을 하면 후유증이 있어 전략공천할 수 있다"며 "그런데 경쟁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 당대표가 자기 사람 꽂기를 한다면 지는 길이다. 우리 당이 20대 총선 때 그랬다. 그래서 참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예비후보 3명은 도지사 할 자격이 된다. 당대표를 했고, 차관도 지냈기에 도지사를 하고도 남는다. 김태호 전  지사는 거창군수 하다가 됐고 김두관 전 지사는 남해군수했다"며 "3명 다 인물이 안되는 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홍 대표가 자기 사람을 심으려고 해서는 안될 것이다. 권민호 후보(더불어민주당, 전 거제시장)가 나와도 윤한홍 의원이면 진다"며 "당 방침은 계속 심사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 시간이 조금 걸릴지 모른다"고 했다.

선거 분위기에 대해 안 후보는 "출마선언 뒤 18개 시군을 다 돌았다. 인지도와 지지도가 제일 높다고 본다"며 "전략공천한다면 제가 하는 게 맞다"고 했다.

하영제 후보는 "일반적으로 야당은 여당과 달라서 인적 자원이 풍부하지 않다. 그래서 후보들끼리 당력을 소모하는 게 없어야 하고, 그런 차원에서 전략공천은 옳은 방향이라 본다"며 "중앙당에서 본선 경쟁력을 보고 판단할 것으로 보며, 시간 여유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경남은 역대 정치하는 분들이 도지사를 맡아 왔다. 훌륭한 경력과 시책 갖고 했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행정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도민들도 행정전문가가 다원적 차원에서 도정을 재점검, 평가하면서 도정을 해야 한다고 본다. 저 역시 같은 주장이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공민배(64) 전 창원시장과 권민호(62) 전 거제시장, 공윤권(48)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고 있으며, 일부에서 김경수 국회의원(김해을)도 거론되고 있다.


태그:#자유한국당, #김영선, #안홍준, #하영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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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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