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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대전교육희망 2018이 주최한 경선후보자 토론회가 16일 오전 대전 서구 관저동 라이브클럽 뜰에서 개최됐다. 사진은 왼쪽 부터 패널 하태욱 대전교육희망2018 정책위원장(건신대학원대학교 대안교육학과 교수), 성광진 예비후보, 승광은 예비후보, 정진호 팟캐스트 '아는것이힘이다' PD.
 대전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대전교육희망 2018이 주최한 경선후보자 토론회가 16일 오전 대전 서구 관저동 라이브클럽 뜰에서 개최됐다. 사진은 왼쪽 부터 패널 하태욱 대전교육희망2018 정책위원장(건신대학원대학교 대안교육학과 교수), 성광진 예비후보, 승광은 예비후보, 정진호 팟캐스트 '아는것이힘이다' PD.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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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성광진·승광은 두 후보가 토론회에 참석, 대전교육의 개혁이 시급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자신들이 교육감이 되면 '진보교육혁신'을 반드시 실현해 내겠다고 약속했다.

대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성광진 예비후보와 승광은 예비후보는 16일 오전 대전 서구 관저동 라이브클럽 '뜰'에서 '대전교육희망2018'이 주최한 제2차 교육정책토론회에 참석했다. '대전교육희망2018'은 대전지역 110여개 단체가 참여하여 대전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을 추진하고 있는 기구다.

이날 토론회는 '우리가 만드는 대전교육'이라는 주제로 팟캐스트 '아는것이힘이다'의 진행자인 정진호PD의 사회와 대전교육희망2018 하태욱 정책위원장(건신대학원대학교 대안교육학과 교수)의 패널참여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토론회는 선거법의 제약으로 일반 청중이 없는 상황 속에서 페이스북을 통한 생중계로 진행됐으며, 질문은 온라인을 통해 사전 공모된 질문을 바탕으로 '공통질문', '개별질문', '시청자질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전교조대전지부장을 지낸 두 후보답게 모든 정책의제에 대해 비슷한 의견을 제시해 정책적 차별성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특정 주제에 대해 상대후보가 공약이나 의견을 내놓으면 다른 후보는 "그 의견에 동의한다"는 말로 시작,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고, 다시 보충의견을 통해서도 "저도 같은 생각이다"라면서 특별히 이견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날 두 후보는 첫 번째 공통질문인 '타 시·도에 비해 교육청의 재정지원 비율이 낮은 학교급식 문제'를 묻는 질문에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제대로 운영해서 지원을 늘리겠다", "학부모들의 학교급식 부담을 줄이겠다", "친환경급식 비율을 늘리겠다"는 답변을 공통적으로 내놓았다.

이러한 방안의 구체적 재정지원계획에 대해 승광은 후보는 "교육청의 예산 집행 우선순위에서 급식부분을 앞 순위로 설정하고, 지자체의 부담비율을 높여 재정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성광진 후보는 "대전교육청의 가용재원이 3400억 원 정도 되는데, 이 중 고교무상급식 비용에 필요한 300억 원을 연차적으로 지원, 3년 내에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두 번째 공통질문인 '학생평가, 학교평가, 교원평가의 문제점과 평가방법 개선 방법'을 묻는 질문에 승광은 후보는 '학교자율평가 지표제 도입'을 제시했다. 그는 "단위학교의 자율적·창의적 활동을 보장하면서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스스로 원하는 기준을 만들어 스스로 만족도 조사를 통해 평가하게 한다면, 교사나 학생, 학부모 모두 긍정적인 평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광진 후보는 '교원평가'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원평가제도의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교사평가는 스스로 자율적인 평가를 하게 해야 하고, 교원평가 방법을 개선해서 교사들의 자부심을 심어주고, 위화감을 없애야 한다"며 "또한 학교 간 비교하는 방식의 학교평가는 과감히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교육의 실현과 동시에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한 방안은 마련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에 성광진 후보는 "진보교육을 실시한다고 해서 학생들의 실력이 하향평준화되지 않는다. 진보교육감을 배출한 타 시·도를 보면 알 수 있다"며 "진보교육이라고 해서 입시 문제를 소홀히 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성적보다는 자신들이 가진 역량을 잘 발휘하도록 하는 교육을 통해 미래사회에 잘 적응하는 학생으로 성장시키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승광은 후보는 "진보교육에 동의하면서도 입시문제와 관련해서는 불안해하는 학부모들이 많이 있다. 이는 교육감이 분명할 철학을 가지고 학부모들을 설득해 나가야 한다"며 "아이들을 배움의 주체로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 저는 학교 현장에서 스터디그룹을 운영,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는 아이들의 성적이 더 많이 향상되는 것을 경험했다. 경쟁교육을 협력교육으로 바꿔내면 아이들의 실력도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을 학부모들에게 이해시키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전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대전교육희망 2018이 주최한 경선후보자 토론회가 16일 오전 대전 서구 관저동 라이브클럽 뜰에서 개최됐다. 사진은 왼쪽 부터 성광진 예비후보, 승광은 예비후보.
 대전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대전교육희망 2018이 주최한 경선후보자 토론회가 16일 오전 대전 서구 관저동 라이브클럽 뜰에서 개최됐다. 사진은 왼쪽 부터 성광진 예비후보, 승광은 예비후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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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열린교육행정 실현을 위한 방법'을 묻는 질문이 주어졌다. 이에 승광은 후보는 '주민참여예산제'를 제시했다. 이미 마련된 제도인 '주민참여예산제'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 주민참여위원에 시민단체나 전문가, 회계사, 변호사들을 위촉해 여론을 수용하여 예산편성을 한다면 열린교육행정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성광진 후보는 민관협치적 관점에서 본다면 '주민참여예산제'도 중요하다면서 또 다른 측면에서 각 실국과 부서 내에 만들어져 있는 각종 '위원회'를 좀 더 활성화하여, 민간위원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는 교육행정을 할 때, '열린교육행정'이 보다 더 효과적으로 실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사회자의 즉석 질문이 이어졌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조직에서 이를 동의하고, 따라주지 않는다면 이미 있는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주민참여예산제'나 '각종 위원회'와 같이 유명무실할 수 있다. 어떤 방법으로 이러한 정책들이 실질적으로 실현되도록 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이다.

이에 승광은 후보는 "지난 18년간 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회 '교사위원'으로 선출됐다. 무기명 비밀투표로 선출되는 '교사위원'에 18년 연속으로 선출됐다는 것은 동료교사들에게 얼마나 신뢰가 있고, 인정을 받았는가를 보여주는 것 아니겠느냐"며 "저는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 토론하고 소통하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해서 함께 이루어 내겠다"고 말했다.

성광진 후보는 "좋은 정책이 실현되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문제는 '관료적 사고'다. 팀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조직을 바꿔야한다. 민주적 방식으로 운영되는 팀플레이는 각자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한다"며 "저는 그러한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다. 이는 교육감의 의지와 자세가 중요하다. 제가 반드시 그러한 시스템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공통질문에 이어서는 6개의 질문지 중 하나를 선택해서 답변하는 '선택형 질문' 시간이 진행됐다. 질문지를 선택한 후보에게는 3분의 답변시간이, 다른 후보에게는 1분의 보충답변 시간이 주어졌다.

가장 먼저 성광진 후보는 '동서간 교육격차 해소 방안'에 대한 질문을 선택했다. 이에 성광진 후보는 ▲ 동부지역에 대한 교육환경개선사업 ▲ 동단위 행정조직과 연계한 취약계층 지원 ▲ 마을어린이도서관이나 작은도서관, 지역아동공부방 등 동네에 있는 조직과 연계한 지원 등을 제시했다. 또한 승광은 후보는 동부지역 투자확대와 함께 ▲ 예술학교  ▲ 아토피치유학교 등 미래형 모델학교를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에 대한 질문도 주어졌다. 이에 승광은 후보는 "제 주요 공약중 하나가 '초중고통합형 공립대안학교 설립'이다"라면서 "학생 수 감소로 인한 유휴교실을 활용하고, 마을의 인적 자원을 활용하여 마을학교, 책학교, 연극학교 등과 같은 다양한 공립형대안학교인 '파일럿스쿨'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광진 후보는 "저는 우선 현재 대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국제중고 설립을 공립형대안학교로 전환할 것"이라며 "공립형대안학교를 만들어 실험적 교육정책모델을 추진하고, 이를 일반학교에 적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대전교육희망 2018이 주최한 경선후보자 토론회가 16일 오전 대전 서구 관저동 라이브클럽 뜰에서 개최됐다. 사진은 왼쪽 부터 성광진 예비후보, 승광은 예비후보.
 대전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대전교육희망 2018이 주최한 경선후보자 토론회가 16일 오전 대전 서구 관저동 라이브클럽 뜰에서 개최됐다. 사진은 왼쪽 부터 성광진 예비후보, 승광은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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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학교개방에 따른 안전문제'에 대해 승광은 후보는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와 협력체계 구축', '안전관리자 배치', '학교안전공제회 보험 적용 확대' 등을 제시했고, 성광진 후보는 '학교교사에 대한 업무경감', '행정전담인력 배치', '안전관리인력 배치', '학교 내 사고 보상범위 확대' 등을 제시했다.

'대전형혁신학교'에 대해서는 현재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추진한 혁신학교인 '창의인재 씨앗학교'는 '무늬만 혁신학교'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행정업무부담이 없는 학교', '교사들의 교수학습연구가 활발한 학교', '학교교육변화를 위한 열정을 가진 교사들이 모인 학교'를 만들어 이를 '대전형혁신학교'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두 후보는 '학교밖 학생들에 대한 지원'에 대해 ▲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 ▲대안학교 설립과 쉼터 등 지원 ▲마을학교 ▲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지원 등을 공통적으로 제기했고, '학교 내 지필평가'에 대해서는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토론회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3월 말경 다시 한 번 토론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대전교육희망2018'은 오는 23일까지 '대전민주진보교육감 후보단일화 경선'에 참여할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회원가입이 가능하고 1000원 이상의 회비를 납부 하면 대전교육희망2018 정회원이 되어 후보단일화 경선 투표에 참여 할 수 있다. 회원가입은 '대전교육희망2018' 홈페이지(http://djeduhope2018.ivyro.net)를 통해 가능하다.


태그:#진보교육감, #대전진보교육감후보, #승광은, #성광진, #대전교육희망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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